산업 산업일반

식품社 통합브랜드 '붐'

풀무원 '소가'·삼립식품 '해솔원'등 선봬

식품업체에 통합 브랜드 바람이 거세다. 업체보다는 개별 상품의 브랜드 파워를 강조하는 타 업종과는 달리 유달리 상품 군이 많은 식품업계의 경우 여러 상품들을 통합 브랜드로 묶어 이미지 일신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합브랜드의 경우 오랜 역사를 지닌 업체들에 있어 노쇠한 이미지를 벗는 것은 물론 ‘웰빙’ 등 신 트렌드를 강조하기에도 적당해 차츰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통합 브랜드 ‘소가(SOGA)’를 런칭하고 두부, 콩나물 등 주력 상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풀무원USA를 통해 미국 등지에서 선보였던 콩 전문 브랜드를 국내에서도 연동케 한 것으로 미국산 대두를 사용,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3분의1 가량 저렴한 게 특징이다. 웅진식품도 차 음료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통합 브랜드인 ‘다실로’를 선보이고 오미자 등 4종을 출시했으며 향후 꽃차, 곡물차, 열매차, 뿌리차 등 다양한 종류의 차를 출시한다는 방침 하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원 F&B도 차음료 통합 브랜드인 ‘차애인’을 출시, ‘겨울愛 다즐링홍차’ 등 3종을 선보인 바 있다. 삼립식품은 브랜드 ‘해솔원’을 상반기 중 선보이고 우동, 소스, 면, 만두 등 업체가 선보일 냉동, 냉장 식품류를 통합하기로 했다. 업체는 빵 분야에 치우친 이미지를 개선하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 향후 종합식품회사로서의 면모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사의 ‘큐원’ 역시 젊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지도 상승을 위한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업체는 젊은 주부들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식품군 중 밀가루, 설탕, 식용류 등 프리미엄급 제품에만 ‘큐원’을 적용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지난 95년 국내 업체 중 최초로 통합 브랜드 ‘청정원’을 선보였던 대상은 브랜드 도입 이후 이미지 상승 효과를 거둔 대표적인 사례다. 대상은 ‘미원’등 조미료 부분을 제외한 장류, 서구식품, 식초 등에 청정원 브랜드를 적용, 조미료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종합식품업체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발판을 삼았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브랜드가 자리잡으면 추후 개별 신상품을 출시해도 따로 광고할 필요가 없다”면서 “특히 단일 품목으로 잘 알려진 업체들이 다각화를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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