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점 이용률 감소속 백화점 타격/슈퍼마켓·재래시장쪽 이용은 늘듯/올 유통점 이용빈도는 창고형 할인점 월2회/백화점·슈퍼센터 등 순IMF한파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내년 유통점 이용률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특히 고급 백화점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백화점 이탈 고객중 상당수가 동네 슈퍼마켓이나 재래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서울 및 신도시 주부 8백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IMF시대 유통점 이용행태」에 따르면 내년에 이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백화점이 64.4%로 1위로 밝혀졌다.
다음으로는 카테고리킬러(56.9%), 아웃렛(52.8%), 수퍼센터(46.6%), 창고형 할인점(41.8%), 재래시장(35.7%), 동네수퍼마켓(17.2%) 순이었다.
월평균 이용횟수의 경우 동네수퍼마켓이 올해 6.33회에서 내년에는 5.87회로 7.3%줄고 할인점은 2.02회에서 1.86회(7.9%), 수퍼센터는 1.22회에서 1.08회(11.5%)로 소폭 감소하는 반면 백화점의 경우 1.50회에서 1.07회로 28.7%나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유통점 유형별 이용비중은 동네수퍼·재래시장이 60.5%, 할인점 29.7%, 백화점 9.8%로 동네수퍼·재래시장과 할인점은 각각 2.4%, 0.1%늘어나는데 반해 백화점은 2.5%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의 경우 창고형 할인점 이용빈도는 월평균 2.02회로 1.50회에 그친 백화점보다 훨씬 높았다.
또 서울 및 신도시 주부들의 유통점별 이용횟수는 동네 슈퍼마켓·구멍가게가 월평균 6.33회로 최다였으며 킴스클럽·마크로·E마트와 같은 창고형 할인점(2.02회), 백화점(1.50회), 할인점보다 식품비중이 놓은 까르푸·LG마트 등의 수퍼센터·하이퍼마트(1.22회) 순이었다.
반면 남대문·동대문과 같은 재래시장 이용횟수는 한달 평균 1회를 넘지 못하는 0.76회에 그쳤다. 할인점중에서도 재고상품을 취급하는 대형 전문할인점이나 한 품목만 전문적으로 싸게 파는 카테고리킬러의 이용률도 극히 저조했다.<문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