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랜드 하우징 페어] 아파트에 녹여든 디자인

현대·대림·GS·삼성물산 등 친환경·실용적 제품 개발<br>세계적 디자인 어워드 석권

한화건설이 2010년 IF디자인 어워드에서 인정 받은 숲속의 오케스트라

현대건설이 독일의 IF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상을 수상한 수상한 디지털 사인

GS건설이 개발한 친환경 설비인 태양광넝쿨시스템

SK건설이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오륙도 SK뷰의 이야기가 있는 북카페

국내 건설업계의 디자인 경영도 최근에 두드러진 변화중 하나다. 국내 건설업계는 작은 소품에서부터 친환경 제품에 이르기까지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앞세운 제품을 개발해 세계적인 디자인 상을 휩쓰는 등 디자인 경영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상과 IF디자인상, 미국의 IDEA 등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 건설업계는 이들 디자인상을 연거푸 수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상은 산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울만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만큼 국내 건설업계의 디자인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 친환경 디자인 제품으로 승부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IF디자인 공모전에서 2개 작품이 선정돼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수상한 작품은 디지털 사인과 에코놀로지 라이프 등이다. 디지털 사인은 풍차를 모티브로 해 도심 속의 휴식공간을 디자인 한 것으로,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디지털 안내 사인을 제공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와 IT의 결합을 활용한 친환경 디자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날씨와 인터넷, 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는 게 특징이다. 에코놀로지 라이프는 기존에 거부감을 주던 쓰레기 분리 수거함이나 자전거 보관대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한 작품이다. 바닥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친환경 구조로 구성돼 있으며 첨단 LED전광판을 통해 멀티비전식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제공한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힐스테이트가 추구해 온 고품격 주거명품의 디자인 컨셉에 맞게 고객들의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디자인 개발에 정성을 다했다"며 "앞으로 힐스테이트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디자인의 대명사로 손꼽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대림산업의 디자인= 대림산업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꽃을 테마로 디자인 한 옥외보안등 디자인이 독일의 레드닷 어워드 2010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이 디자인은 제품이 상용화되는 데로 2010년 준공 현장부터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 디자인은 단지 외부 시설물도 시스템화되고 복합화되는 추세에서 조형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CCTV와 위치 추적기를 내장한 다기능의 시스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카라(CALLA)라는 이름의 이 옥외보안등은 위기시 하단에 장착된 비상벨을 통해 관리사무소와 경비실에 연락이 이뤄져 아이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즉시 대처가 가능하다. 또 부모에게 아이들의 무단 이탈 경고가 전송되는 키즈 케어 시스템도 적용됐다. 대림산업은 이에 앞서 지난 2009년에도 스위치와 온도조절기, 콘센트, 월패드, 라이트 리모콘과 같은 전기 제품군 디자인으로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신당 e편한세상에서부터 적용된다. ◇GS건설, 자이안만의 디자인을 특화한다= GS건설은 태양광과 빗물 등의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친환경 옥외 조형물인 태양광넝쿨시스템으로 2010년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번 수상으로 건설업계 최초로 3년 연속 독일의 IF, 레드닷 어워드를 동시에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태양광 넝쿨시스템은 자연으로 온 태양광과 빗물 등의 자연 에너지를 활용한 환경조형물로, 낮 동안 축적된 태양광에 의해 조명이 켜지고 시계가 작동되며 저장된 빗물이 넝쿨에 물을 뿌려 식물의 생장을 돕는 친환경 시설물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큐브 벤치(벤치)와 이노 큐브(욕실 수납장) 등 2개 제품, 2009년에는 자이-Pixwall(방음벽), light Tune(욕실 스피커등), Fixon(옥외멀티가로등) 등 3개 제품이 레드 닷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태양광 넝쿨시스템은 청라자이를 비롯해 풍무자이, 일산자이 위시티 등에 적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이만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제품을 개발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지난 2009년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컨셉 부문에서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와 산학협력으로 진행한 3개 작품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수상작품은 엘리베이터 내부의 의자 겸 선반을 비롯해 집에 들어가기 전 손세척이 가능한 디지털 도어락, 감성형 우편함 등으로 아파트 주거패턴에 효율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인정받은 것이다. 윙이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고층 아파트에 올라가는 시간 동안 노약자가 쉴 수도 있고 무거운짐을 얹어 놓을 수도 있는 디자인이다. 또 프레쉬 핸즈(Fresh hands)라는 작품은 손세척 스프레이가 분사되는 기능이 부가된 디지털 도어락 제품으로 현대 사회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질병과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착안했다. 플립 레터 박스(Flip Letter Box)라는 제품은 편지가 들어가면 오뚜기처럼 돌아가는 롤링형 우편함으로 다양한 패턴을 이루어내 아파트 로비에 감성적인 느낌을 연출해준다. 김승민 삼성물산 실장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용성과 트렌드 선도 등이 어우러져 디자인상을 수상했다"며 "이 같은 아이디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과 한화건설도 디자인 경영 박차= SK건설은 지난 2008년에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Good Design Awards 건축디자인 부문에서 오륙도 View 플라자가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이야기가 있는 북 카페가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대한민국 최대의 디자인 대전으로, 통상적으로 2,000점이 넘는 작품이 응모된다. 한화건설은 올해 열린 IF디자인 어워드에서 일산 가좌 꿈에그린에 적용한 어린이 놀이터 '숲속의 오케스트라'와 인천 청라 꿈에그린에 적용한 '자연을 담은 놀이터' 등 2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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