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모니터 겸 TV로 활용할 수 있는 LG전자의 '모니터TV'가 올 상반기 전세계에서 150만대가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4일 LG전자는 '모니터TV'의 올 상반기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50만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70만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통 하반기에 판매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누적 35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LG전자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모니터TV' 판매량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풀HD 제품인 'M62D' 모델이다. 지난해 8월 영국•이탈리아•스페인 등 전세계 15개국에 출시된 이 제품은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 같은 기간 모니터TV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했다.
'M62D' 시리즈는 풀HD 영상을 지원해 화질이 선명한데다 10W의 스피커를 내장해 생생한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특히 유럽의 경우 가옥구조가 좁기 때문에 거실 TV 외에 많은 소비자들이 모니터TV를 구매해 공부방에서는 PC 모니터로, 부엌에서는 세컨드 TV로 사용하면서 '효자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 전체 모니터TV 판매의 60% 이상이 유럽에서 발생할 정도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고객의 모니터TV 구매 비중이 높고 수익성 또한 일반 모니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모니터TV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 5월 유럽을 시작으로 업계 최초로 2.1채널 우퍼를 장착한 LED 모니터TV 'M80' 시리즈를 출시, 모니터TV 라인업을 추가하며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세계 모니터TV 시장 규모가 올해 800만대에서 2012년에는 1,5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2년에 모니터TV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모니터 사업부장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여 급격하게 성장하는 전세계 모니터TV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