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건·박근혜·정몽준 '공짜테니스' 적극 해명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논란에 이어 고 건(高 建) 전 총리,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대권주자들도 남산테니스장에서 공짜 테니스를 친 의혹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당사자들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고 건 전 총리측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재임시 남산테니스장을 숭의여전 체육장으로 빌려줬고, 이 기간 보스워즈 주한 미국대사와 모인사를 초청해 두 번 테니스장을 이용했다"고 밝히고, "당시에는 코트 이용료가 있는 것이 아니었지만 관리인에게 청소비와 수고비를 관리비로 계산했다"고 해명했다. 고 전 총리측은 서울시테니스협회 선모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선씨의 초청으로 남산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다만 남산테니스장에모 인사를 초청해 테니스를 쳤을 때 선씨가 그 인사를 따라와 한 번 같이 운동한 적이 있고, 고 전 총리가 회원인 상록테니스클럽에서도 다른 회원을 두 세 차례 따라온 선 회장과 우연히 함께 운동을 한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표측도 "박 대표는 작년 봄인가에 사용료를 미리 다 내고 서너 차례남산테니스장을 이용했지만, 바빠서 제대로 다 치지도 못했다"면서 `공짜 테니스'의혹을 부인했다. 박 대표측은 선씨와 함께 테니스를 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선 "레슨을 받는 식으로 운동하는 분이랑 파트너로 해서 친 것"이라며 선 회장과는 무관함을강조했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측은 "선씨의 초청으로 남산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친 적은없고, 다만 정 의원 일행이 남산테니스장에서 복식 경기를 할 때 인원이 모자란 경우, 앞팀이나 뒷팀에 있던 선씨를 끼워넣어서 친 적은 한 두 차례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비용은 모두 정 의원이 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측은 "정 의원이 국회의원 테니스회 회장인 만큼 테니스는 주로 국회 내에서 치며, 남산테니스장을 이용한 횟수는 연간 3~4번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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