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서울대·LG-KAIST 손잡고 LED 신기술 개발 '자존심 대결'

허영호(오른쪽) LG이노텍 사장과 서남표 KAIST 총장이 LED 선행기술 개발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이노텍

발광다이오드(LED) 신기술 개발 등을 놓고 삼성과 LG 등 국내 양대 대기업과 KAIST(카이스트)ㆍ서울대 간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삼성은 전통 명문인 서울대, LG는 이공계 최고 강자인 KAIST와 각각 협력을 맺고 LED 선행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5일 KAIST와 대전 유성구 KAIST 본관에서 LED 분야 선행기술 개발 및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으로 KAIST 내에 'LG이노텍-카이스트 LED R&D센터'를 설립, 맞춤형 산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달 말부터 운영한다. LG이노텍은 특히 LED R&D센터를 중심으로 주요 프로젝트를 선정해 KAIST의 우수 교수진 및 학생들과 LG이노텍의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핵심ㆍ원천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LED는 지난 2일 LED 차세대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서울대와 손잡았다. 이를 위해 수원시 영통구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 내에 '삼성LED 서울대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LED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연구센터에는 삼성LED 연구원들과 서울대 교수 및 대학원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삼성과 LG가 국내 최고 대학들을 끼고 기술개발 산학협력에 나서는 데는 LED가 조명시장 등 향후 무궁한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LED 효율 증대와 가격 인하를 위한 원천기술이 약해 효율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거나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차세대 LED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ED 차세대 기술개발을 놓고 국내 최대 대기업과 국내 최고 대학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게 됐다"며 "기업 간은 물론 대학 간의 자존심 대결도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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