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칭다오 석유화학공장 나프타 수입 허용 해달라"

GS·정부, 中에 요청

“6억달러 투자를 구하라.” GS그룹의 오너 일가가 중국 칭다오에 6억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석유화학공장의 정상화를 위해 GS와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29일 방한 중인 마카이(馬凱)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급)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른 시일 내에 중국 정부가 칭다오 석유화학공장의 나프타 수입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은 나프타 수입물량을 매년 쿼터제로 운영하며 민간에 할당하고 있다. GS의 칭다오 공장은 이미 완공됐으나 중국 측이 원료로 쓸 나프타의 수입쿼터를 배정해주지 않아 가동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 회장은 마 주임에게 “칭다오 공장 특성상 원료인 나프타를 중국 내에서 구입할 수 없는 실정”임을 강조하며 중국 중앙정부의 이해를 구했다. 이에 앞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도 이날 오전 마 주임과의 한중 산업협력 장관회의에서 “조속히 칭다오 석유화학공장에 나프타 수입물량을 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 장관회의에 이은 오찬에 허 회장이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 장관이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장관과 허 회장이 마 주임 양쪽에 앉아 1시간20분가량 식사를 하며 환담을 나눴다. 마 주임은 “충분히 사정을 이해한다”며 “상무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힌 뒤 허 회장과 중국에서 다시 만날 의사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는 중국의 거시ㆍ실물 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경제 수석부처이자 에너지 전담 부처다. 한편 마 주임은 이날 오후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과도 각각 1시간가량 면담을 갖고 IT 및 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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