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건설업계, 초대형 프로젝트 잡아라

고양 한류우드 등 대형 프로젝트 사업사 선정 '촉각'

다음달부터 서울, 수도권에 사업비 1조-2조원대가 넘는 초대형 개발사업의 사업자 선정이 줄을 이어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개발사업의 최대 관심지역인 고양 한류우드, 인천 운북 복합레저단지, 서울 상암동 DMC 랜드마크 빌딩 등 초대형 프로젝트가다음달부터 잇따라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재 시공능력평가 1-20위권 이내 대형 건설사들은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서로 유리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사업 계획과 규모가 방대하고,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완공 때까지 적지않은 난항도 예상된다. ◇고양 `한류우드' 복합엔터테인먼트 =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대화동 일원 30만평에 한류 문화시설과 테마파크, 호텔, 상업시설 등 복합엔터테인먼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2조6천890억원에 이른다. 현재 테마파크와 상업시설이 들어설 1단계(8만5천412평) 사업을 추진중이며, 이달 28일까지 사업신청서를 받아 3월 10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대우건설과 금호산업.벽산건설 등이 시행사인 프라임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참여할 예정이고, GS건설과 한화건설, SK건설과 신동아건설도 각각 다른 시행사와손잡고 시공사로 나설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킨텍스(KINTEX)와 인천공항이 가까워 한류우드 사업의 잠재가치가 클 것으로 보고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 운북 복합레저단지= 인천시 중구 운복동 일대 대규모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인천시 도시개발공사가 이달 28일까지 민간사업자에 대한 사업참여 의향서를 받은 뒤 3월말까지 정식 사업신청서를 접수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4월중 선정할 계획이다. 총 83만평 규모로 민간사업자는 복합레저시설용지 42만여평과 부대사업 용지 15만여평 등 57만여평을 관광레저와 문화 등의 시설과 주거공간으로 개발하게 된다. 나머지 26만평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일부 위락 상업시설 및 외국인학교, 주거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가 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현재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 기준이 외국법인이나 외국인 지분이 절반이 넘는 회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건설사들은 사업신청서 제출후 일부 지분투자를 하거나 시공사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크고, 전체 지분의 50% 이상 외자유치가 필수여서 사업자선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외자유치 등에 난항을 겪을 경우 내부 조율을거쳐 사업조건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상암동 DMC 랜드마크빌딩= 서울시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 국제비즈니스센터 내에 들어설 초고층 `랜드마크빌딩' 사업 일정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최고 540m, 약 130층 높이의 복합빌딩으로 건립되며 단일 건물로는 드물게 사업비가 2조-2조5천억원에 이른다.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다는 상징성 때문에 삼성물산,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초고층 빌딩 시공 기술을 보유한 건설사들이 모두 탐을 내고 있다. 2004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무산된 후 사업이 표류하고 있으나 최근 입찰을 준비중인 시행사들이 적극 나서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말-4월초 입찰 공고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현재 씨티브릿지, 밀레니엄빌더스, 엔에이아이(NAI), 에스아이비씨(SIBC) 등 시행사가 이끄는 4-5개 컨소시엄이 사업 참여를 준비중이며 이중 일부는 서울시에 사업제안서도 제출했다. D건설 관계자는 "사업규모가 크고 힘든 공사여서, 자금조달계획 등이 안정적인시행사에 대형 건설사가 한꺼번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호텔, 사무실, 상가(백화점.면세점 포함)외에 아파트 분양을 계획중이나 서울시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행사가 제출한 사업계획과 자금동원능력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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