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근태의장 "나도 수출맨"

친기업 이미지 안간힘

“나도 수출맨입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2일 한국종합무역센터에서 열린 무역협회와의 간담회에서 “33년 전 민주화운동 당시 지명수배 생활을 끝내고 돌아와 당시 일신산업(현 동부제강) 수출부에 근무한 적이 있다”며 열린우리당의 친기업 정서를 강변했다. 김 의장은 또 이계안 당의장 비서실장과 오해진ㆍ남궁석 의원을 지목한 뒤 “LGㆍ삼성ㆍ현대 출신의 CEO가 대거 참석했다”며 “여기에 참석한 분들의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당에서는 CEO 출신이 아니면 발언권을 얻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반기업 정서가 크다고 하지만 일부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기업을 가리켜 하는 말”이라며 “삼성ㆍLGㆍ현대 제품이 세계에서 잘 팔리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자긍심이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김한길 원내대표 역시 “과거 절대빈곤에서 탈출해 오늘날의 위상을 갖게 된 데는 무역업계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한 뒤 “좋은 환경에서 일할 자격이 있는 분들”이라며 재계에 잇단 친기업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들은 “듣기에는 좋지만 이런 친기업 마인드가 정책으로 확실히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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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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