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리주변 상가·집값 “꿈틀”

◎로데오거리 다시 북적·아파트 전세수요도 급증성수대교 재개통으로 다리 주변의 상가와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우선 교통이 편리해질 다리 북쪽의 주택에 전세수요가 몰리고 있다. 압구정동의 「로데오거리」는 권리금이 오름세를 타며 상권이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 다리 남북을 잇는 교통이 편리해져 압구정동 상가에는 그만큼 많은 고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성수대교 북단 쌍용·성수현대·한진타운아파트 등에는 지난달부터 전세 수요가 부쩍 늘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쌍용아파트 24평형의 전세가는 당초 6천5백만∼7천만원선으로 예상됐으나 7천만∼7천7백만원선에 거래된다. 뚝섬전철역이 가까운 잇점도 있지만 성수대교 재개통의 영향이 크다는 게 부동산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컨설팅공인중개소 김동철씨는 『비수기인데도 전세수요자들의 문의가 하루에 20건을 넘는다』며 『쌍용아파트 24평형의 경우 성수대교가 개통되고 나면 전세가가 8천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수교 윗쪽 응봉대림아파트와 금호현대아파트 등도 성수대교 개통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94년 10월 성수대교가 무너진 뒤 로데오거리의 상가는 권리금이 곤두박질쳤다. 1억원을 넘던 6∼7평짜리 옷가게의 권리금이 7천만원대로 떨어졌다. 20평 규모의 카페 권리금은 2억∼2억5천만원에서 1억5천만∼2억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성수대교의 재개통은 이같은 불편을 없애며 압구정동으로 고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심리로 상가 매물이 줄어들고 권리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말 성수대교의 연장선인 언주로 남단에 내곡∼포이간 터널이 개통되면 압구정 상권에 몰려올 고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성수대교 개통을 앞두고 로데오거리의 상가 권리금이 10평 기준으로 1천만∼2천만원 가량 올랐다』며 『연말이면 성수대교 붕괴이전 가격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성수대교 붕괴 이전만큼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동안의 공백이 너무 길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성수대교를 이용하지 못한 기간에 압구정동 상권 수요를 지하철 환승역이 있는 왕십리 및 한양대 상권이 팽창했고 지하철 개통과 맞물려 유입인구가 늘어난 건대역 인근 대학가 상권과 강남과 신사동 역세권 등이 압구정 상권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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