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연일 이어지면서 TV홈쇼핑과 온라인몰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숍에서는 이상화 선수가 이날 오전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방송된 '하유미 뉴 하이드로겔 마스크'가 목표 대비 30% 높은 3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이정수 선수가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첫번째 금메달 낭보를 전한 직후인 지난 14일 낮12시55분부터 방송된 '스팽스 보정웨어'도 3,000세트나 판매돼 당초 매출 목표치보다 30% 높은 실적을 올렸다. 설 명절 연휴 동안에도 동계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전략적 편성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설 연휴 기간보다 매출이 25% 신장했다.
CJ오쇼핑에서는 16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가 열리기 직전 방송한 어린이용 홍삼제품 '홍이장군' 매출이 평소보다 20% 이상 늘었다.
현대홈쇼핑도 모태범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인 16일 오후1시 이후에 방송한 주방용품이 평소보다 15% 높은 매출을 올렸다. 또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가 펼쳐지고 있던 14일 오전11시25분부터 한 시간 동안 방송한 '하유미 하이드로겔 마스크시트'도 평소보다 24%가량 많은 약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에서도 이날 오전 이상화 선수가 나선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승전이 시작하기 전인 오전7시20분에 판매한 '자미에슨 비타민 세트'가 1만병 팔려나가며 평일 오전시간 방송보다 30% 높은 실적을 거뒀다.
온라인 쇼핑몰도 동계올림픽 붐을 타고 있다.
인터파크에서는 16~17일 스키ㆍ보드 용품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70%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또 일반 스케이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소가죽 부츠로 제작된 '펭귄 스피드 스케이트(가격 13만4,000원)'는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옥션에서는 13~16일 동계올림픽 관련 수집품의 등록건수가 개막 전에 비해 두 배 늘어난 것이 눈에 띤다. 제10회 그르노블(1968년), 제15회 캘거리(1988년), 제17회 릴레함메르(1994년) 등 역대 동계올림픽 기념우표가 대거 올라와 있으며 기념 은화도 판매되고 있다.
일반제품 중에서는 닌텐도(DS/Wii)의 마리오와 소닉 밴쿠버 동계올림픽 게임타이틀 2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0%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