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부-英리젠트그룹] 유망중기 투자기금 만든다

29일 중소기업청 및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을 융자 중심에서 직접적인 투자로 전환해가는 방안의 하나로 영국의 리젠트그룹과 공동으로 「구조개선기금」을 곧 마련, 이르면 연내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이를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구조개선기금을 오는 2000년까지 조성하기로 하고 우선 연내 500억원을 마련, 투자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조개선기금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리젠트그룹이 3대7의 비율로 공동출자해 구성되며 투자운용은 중진공이 담당할 계획이다. 이 기금은 우선 1차로 중진공이 150억원·리젠트그룹이 350억원을 각각 출자, 연내 1차분 기금을 조성하고 나머지는 이들 기관이 내년에 같은 비율로 500억원을 추가로 구성하기로 했다. 투자 내용은 부도나 경영위기에 처한 기업에 투자를 목적으로 한 기존의 벌처펀드 등과는 달리 이 기금은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투자재원을 마련하지 못한 유망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데 특징이 있다. 중진공은 이 기금을 업체가 필요로 하는 금액만큼 파격적인 규모로 장기 투자해 기업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업체당 투자 규모는 5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업체에 대해 중진공은 특히 자체 조직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과 함께 경영 및 수출 등 기업운영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투자활동을 통해 투자 업체를 코스닥에 등록시키는 것은 물론 나스닥에도 상장시킨다는 목표 아래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융자 중심으로 이뤄져온 중소 및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투자 형태로 바꿔간다는 정부의 방침에 맞춰 외국자본과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하게 됐다』며 『파격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유망 기업들이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남문현기자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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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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