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유로화 움직임·美 무역통계 관심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유럽연합(EU) 헌법이 잇따라 부결되면서 유로화 환율 움직임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와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무역수지 통계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2.8% 하락하며 지난 1월 초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3% 하락, 1년래 주간 기준 최대낙폭을 보였다. 유로권 경제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EU헌법 부결이 유로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3일 로베르토 마로니 이탈리아 노동복지장관이 이탈리아는 유럽단일통화에서 벗어나 리라화를 재도입하는 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해 심리적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추가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로화 월말 목표환율을 1.22달러로 제시하고, 연말 목표치는 1.25달러에서 1.21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또 씨티그룹은 유로화가 다음달 말 1.11~1.12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시 배럴당 55달러선을 넘어선 국제유가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40달러(2.6%) 오른 55.03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 유가는 지난 주에만 6.1%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정유회사들의 공급능력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여름 휴가철 휘발유 수요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또 오는 8일 예정된 미 에너지부의 주간 원유재고 통계가 향후 유가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4월 무역수지도 관심거리다. 미국의 4월 무역적자는 580억달러로 전달의 550억달러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최근의 달러강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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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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