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철강·건영 등 ‘엉터리’기업신용평가/신용평가 2개사 첫 제재

◎증감원,「한기평」 「한신평」 한달씩 업무정지엉터리 기업신용평가를 한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첫 제재가 내려진다. 13일 증권감독원은 한보철강에 대한 기업평가를 엉터리로 한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2개사의 신용평가업무가 14일부터 3월13일까지 1개월간 정지키로 하고 14일 개최되는 증권관리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1년간 무보증사채를 발행한 한보철강, 건영, 건영종합건설, 세양선박에 대한 신용평가를 해줬으나 이 기업들이 부도를 내면서 이를 믿고 회사채,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한국신용평가도 최근 1년간 한보철강, 건영 등이 발행한 무보증회사채에 대한 기업신용평가를 엉터리로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 이에따라 증감원은 지난 94년 마련한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제재기준에 따라 처음으로 한기평과 한신평에 각각 1개월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평가업무를 정지시키로 했다. 그러나 증감원은 기업들이 무보증사채를 발행하려면 2개이상의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평가를 받아야 하나 현재 신용평가회사가 한국신용정보 등 3개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 제재기간동안만 기업들이 1개사의 신용평가만으로도 무보증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증관위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한편 한신평과 한기평은 건영 및 한보철강이 제출한 법정관리 신청이 최종기각 결정되면 증관위로부터 무보증사채 발행과 관련한 신용평가업무 전문기관 취소결정을 받게된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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