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명산업 리더] 중외제약 김학엽 중앙연구소장

"3개 연구소 시너지 극대화 주력"“중외제약은 중앙연구소, 미국 생명공학연구소(CgenㆍChoongWae Genomic 연구센터), 일본 쥬가이제약과 합작 설립한 C&C신약연구소 등 3개 연구소간의 긴밀한 역할분담을 통해 오는 2005년까지 1~2종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할 겁니다.”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 겸 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학엽(46) 중외제약 중앙연구소장(상무)는 “기술이 뒤쳐지면 신약 개발경쟁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국내외 공동연구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중외제약은 최근 미국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치료제의 작용점(타겟)을 찾아내면, 중앙연구소가 특정질환에 잘 듣도록 디자인한 화합물 중 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을 골라낸다. C&C신약연구소는 이들 화합물이 사람의 몸 안에서 부작용 없이 우수한 약효를 낼 수 있도록 구조 등을 최적화하는 역할분담체제를 구축했다. 김 연구소장이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C&C신약연구소는 지난해 유방암ㆍ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을 합작선인 일본 쥬가이제약에 700만 달러를 받고 기술이전했다. 부정맥치료제 신약후보물질도 개발, 미국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박사급 12명을 포함해 50명의 연구인력이 국제 수준의 신약개발시스템 정립에 힘쓰고 있다. 미국의 주목받는 연구자인 마이클 칸 박사가 초대 소장으로 있는 CGen연구센터(시애틀)는 암ㆍ당뇨 등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북서태평양연구소(PNRI)와 연구 노하우와 핵심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한 케모지노믹스(Chemo-genomics) 기술을 적용, 타겟ㆍ후보약물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중앙연구소는 지난 1998년 미국 바이오텍 업체인 몰리큐메틱스와 연구협약을 맺고 최첨단 조합화학(Combinatorial Chemistry)기법과 초고속 스키리닝기술을 근간으로 류마티스ㆍ천식 치료제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김 연구소장은 “중외제약은 앞으로 내분비계를 작용점으로 한 항암제와 당뇨ㆍ비만ㆍ치매ㆍ심혈관계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며 “소화기질환ㆍ암 영역에서 내분비의약에 근거한 C&C신약연구소의 연구개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외제약은 지난해 12월 임상 3상시험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퀴놀론계 항균제 큐록신정(성분명 Balofloxacin) 시판허가를 받았다. 큐록신정에 대한 임상 3상시험은 서울대병원 등 11개 종합병원에서 임상시험의 국제기준인 ICH 가이드라인에 따라 500명 이상의 요로감염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돼 국내 임상시험 수준을 한차원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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