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가다

세계최대규모의 자동차축제인 제5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지난 14일 성대한 개막식을 갖고 오는 26일까지 열리고 있다.디트로이트, 도쿄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전시회로 불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21세기 세계자동차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엿볼수 있는 좋은 자리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업체들간의 기업·인수합병(M&A)이 붐을 이루고 있는 시점에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세계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진들도 대부분 참가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행사내용=승용차·상용차·오토바이·자동차부품·정비기구·액세서리까지 망라하는 전시회로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41개국의 완성차업체를 포함해 모두 141개국 1,291개 자동차제조 및 부품업체들이 참가했다. 야외공간을 포함해 전시장규모는 22만5,000㎡로 올해는 자동차 탄생 100주년을 맞아「차와 미래가 만나는 곳(WHERE CAR AND FUTURE MEET)」을 주제로 내걸었다. 올해는 특히 새천년을 맞아 안전·에너지·환경 등 자동차업계의 3대 주요과제해결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력을 적용한 최신형 드림카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도요타·포드·푸조·오펠·보쉬 등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기술전문가 50명이 한자리에 모여 20·21일 양일간 기술회의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운전면허를 소지한 일반 관람객들은 사상 첫 공개되는 시트로엥·혼다·미쓰비시·닛산·오펠·르노·스코다·폴크스바겐의 21세기형 드림카와 각 업체가 내놓은 150개의 승용차, 7대의 신형 오토바이를 시승하고 전시장 인근 도로에서 직접 주행도 할수 있다. 특히 올해는 해가 갈수록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레저용차량(RV)을 위한 별도의 주행도로를 설치해 로버·스바루·다임러크라이슬러·이스즈·오펠 등이 내놓은 차량을 직접 시승할수 있다. 자동차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자동차 100년의 이정표」전은 1899년 나온 오펠의 첫 자동차를 비롯해 1900년 나온 스텐리 증 동차, 1901년 다임러 승용차 등 자동차 발전역사를 훑어볼수 있는 차량 101대가 전시돼 자동차매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제 9전시관에 424평 규모의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 초대형 세단 에쿠스·EF쏘나타·그랜저XG 등 8종의 양산차와 뚜띠·유로-1 등 컨셉트카를 포함 13대를 출품했다. 현대는 패밀리세단 베르나의 세계 신차발표회를 가져 유럽시장을 겨냥한 3도어와 5도어를 선보였다. 또 베르나 기본모델과 함께 4륜구동의 모터스포츠용 차량으로 개조한 베르나 월드 랠리카를 쇼카 형식으로 전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모터쇼를 통해 베르나가 품질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직접 증명시켜 모터스포츠의 인기가 높은 유럽지역에서 판매고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대우자동차=올 연말께 출시예정인 첫 미니밴 「U-100」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해외모터쇼 출품사상 최대규모로 참가하고 있다. 국내업체중 최대규모인 697평의 전시관을 확보하고 「U-100」 2대, 컨셉트카 「DMS-1」·마티즈·라노스·누비라·레간자·코란도·무쏘 등 24대를 전시하고 있다. 특히 대우가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U-100은 역동적 이미지의 「U-100 스포츠」와 고전적 이미지의 「U-100 스타일」 등 2종의 변형모델로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우는 서울모터쇼에서 관심을 모은 컨셉트카 「DMS-1」을 비롯해 마티즈 4대, 라노스 4대, 누비라 5대, 레간자 2대와 코란도와 무쏘 각각 3대 등 모두 21대의 양산차를 전시하고 있다. 경차에서 4륜구동까지 풀라인업 구축에 따른 시너지를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또 모터쇼 개막에 앞서 대우는 13일 전시장 인근에 있는 「L.O.F.T. 하우스」에서 「U-100 전야제」를 별도로 마련, 모터쇼에 참가한 600여명의 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기아자동차=258평의 전시면적을 확보하고 카렌스·조이스(카스타 수출명)·카니발·클라루스(크레도스 수출명)·클라루스 왜곤·프라이드 왜곤·스포티지 2도어 및 왜곤·세피아·카렌스 컨셉트카 등 11대를 출품했다. 기아전시관의 특징은 신모델을 강조한 방사형 배치로 빛과 비디오 등으로 특수효과를 연출함으로써 이미 유럽지역에 진출, 호평을 받은 슈마·스포티지·카니발 등과 조만간 진출을 앞두고 있는 카렌스·조이스 등 수출전략 차종을 크게 강조했다는 점이다. ◆외국업체= BMW는 연말께 개봉될 007 영화시리즈에 본드카로 나오는 2인승 스포츠카 「Z8」을 선보여 모터쇼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들을 몰고 다니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미국적 정열과 유럽풍의 효율성이 결합된 컨셉트카 「프론토 크루저」를 선보인다. 프론트 크루저는 브라질에서 생산된 1,600㏄짜리 가솔린엔진을 장착해 5,600RPM에서 115마력까지 힘을 낼수 있다. 이 차는 프라울러를 연상시키듯 그릴 및 펜더부분을 강조했으며 펜더로 부드럽게 흐르는 발판은 40년대식 모델을 연상시킨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뉴S 클래스 600」과 스포츠 컨셉트카 「SLR 쿠페」「CL클래스」 등을 출품했다. SLR은 미래형 스포츠카의 기준이라고 할수 있다. 전기·유압식 브레이크 시스템, 고성능 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 조절식 헤드라이트 시스템 등을 장착했다. 배기량 5,500㏄에 8기통 고성능 첨단엔진은 4.2초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할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320㎞다. 또 「CL클래스」는 보닛과 섀시를 알루미늄으로 제작, 무게를 이전 모델보다 400㎏이나 줄여 연비효율을 25%이상 향상시켰다. 폴크스바겐은 내년 시판을 앞두고 연료 3로 100㎞를 달릴수 있는 저연비자동차 「루포」를 야심작으로 내놓고 있다. 포르셰는 시속 100㎞까지 도달시간이 4.2초에 불과한 총알탄자동차 「뉴911 터보」를 선보였다. 일본의 도요타는 초미니밴 「야리스」와 스포츠 쿠페 「셀리카」후속모델을 출품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연성주기자SJY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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