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샤론 스톤-마돈나, 힐러리 '지원사격'

■ 美 마리스트大 설문조사… 유권자 60% "힐러리 대선 승리 어렵다"

미국 할리우드와 팝계를 주름잡는 여배우샤론 스톤과 가수 마돈나가 27일 미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힐러리 상원의원(뉴욕)을 적극 지지, 주목을 끌고 있다. `원초적 본능' 2탄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여배우 샤론 스톤은 할리우드잡지 '라이프' 최신호와 인터뷰에서 힐러리 예찬론을 펴면서도 그녀가 2008 대권에 도전할 경우 여성이라는 점이 적잖은 약점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톤은 "힐러리 의원은 정말 멋진 여성"이라면서 "그러나 우리사회의 전반적 분위기를 감안할 때 힐러리가 차기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이런 말을 하는게 이상하게 들릴 지 모르나 힐러리는 여성이라는 점이 너무 부각돼 유권자들이 이를 선뜻 받아들일지 의문"이라며 "그것이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만약 힐러리가 출마를 선언하면 우리 여성들은 그녀가 여성이라는 점만 부각시켜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능력과 자질 우선론을 역설했다. 한편 샤론 스톤은 3년전 힐러리 의원이 첫 자서전을 발간했을 때 이를 영화화하려는 미 A&E 네트워크사에 의해 힐러리 역을 타진받기도 했었다. 또다른 '섹스 심벌'인 팝의 여제 마돈나도 '아우트'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힐러리 의원과 민주당의 경우 지금이 반드시 그들의 시대가 아닐지 몰라도 힐러리는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고 '원군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마돈나는 또 "미국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국가를 영도한다는 차원에서 이제는 뭔가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선 여성들이 통치하고 있는데도 미국에선 아직도 남성들이 여성 대통령에 대해 우려감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 마리스트 대학의 리 미린고프 여론연구소장이 지난 달 13-15일 유권자 9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유권자의 60% 이상이 "힐러리가 대선에 출마하겠지만 당선은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유권자들 가운데 차기 대선때 여성대통령 후보에게 절대 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27%에 달했고, 이들 가운데 3분의 1 가량은 "여성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역량이 없다"고, 10%는 "대통령직은 남성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답변, 여성 대통령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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