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기술로 승부한다] 현대모비스

車부품 경량·모듈화 초경량차 개발 앞장<br>조향장치등에 신소재 적용 차무게 절반줄인 부품개발 원가절감·품질경쟁력 확보

‘경량화ㆍ모듈화로 승부한다.’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현대모비스가 초경량차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신소재ㆍ신기술이 적용된 부품을 통해 차량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저연비 자동차를 현실화시키고 있는 것. 또 부품경량화 기술은 제작원가를 크게 낮추는 효과를 발생시켜 결과적으로 자동차산업의 고수익화를 유도하고 있다. ◇더 가볍게, 더 튼튼하게=모비스가 국내에서 부품 경량화의 문을 연 것은 지난 2002년. 무게를 8% 줄인 플라스틱 스트럭처 인패널을 개발하면서부터다. 이후 운전석ㆍ프런트엔드 모듈과 현가ㆍ조향장치 등 핵심부품에 지속적인 신기술을 적용해 품목에 따라 무게를 절반 가까이 줄인 부품개발에 성공했다. 실제로 운전석모듈의 경우 주요 부품인 크래시패드(crash pad)와 철재구조물들을 가벼운 소재인 마그네슘을 이용해 일체화함으로써 기존보다 40%가량 경량화시키는 성과를 거뒀으며, 부품수량도 85%나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또 플라스틱 소재에 철 보강재를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일체화시켜 무게를 45%나 줄인 프런트엔드모듈의 캐리어(carrier)를 출시했다. 이밖에도 현가장치의 서브프레임과 조향장치내 유압기어를 모듈화시켜 무게를 20% 가까이 절감시켰고, 서브프레임의 각 부품을 고압을 이용해 금형내에서 하나의 파이프형태로 성형시켜 중량을 11% 낮추는 등 보다 가볍고 보다 튼튼한 부품개발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모비스 관계자는 “최근에는 독일의 체트에프(ZF)사와 손잡고 기존보다 25% 가벼운 ‘단조 알루미늄 컨트롤 암’을 공동개발하고 있다”며 “알루미늄을 사용한 스티어링 칼럼의 경량화를 추진하는 등 신공법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듈화로 승부한다=모비스는 주요 차량부품의 모듈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원가절감과 품질경쟁력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모듈화란 연관된 여러 부품들을 사전에 조립시켜 완성차 조립 전에 미리 각각의 주요 차체를 완성시켜 놓는 것이다. 예컨데 기존 생산방식에선 운전석 제작시 완성차 생산라인에서 일일이 개별부품을 끼워 맞췄지만, 모듈화시킬 경우 운전석 부분이 미리 다 맞춰져 완성차 생산라인에 투입되므로 해당 공정에선 큼직한 부분만을 조립하면 되는 셈이다. 모비스는 이 같은 모듈화를 통해 생산성을 30% 향상시켰고, 차량개발기간도 8개월 정도 단축시키고 있다. 모비스 관계자는 “모듈화가 이뤄지면 부품이 간소화돼 재고비용도 2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며 “모듈화는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기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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