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숭례문 화재' 불똥 공중파로 번져

시청자들, 재난방송 소홀한 방송3사 질타

'국보 1호'인 숭례문 화재로 온 국민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재난의 불똥이 공중파로 번지고 있다. 10일 오후 9시쯤 시작된 이번 화재는 11일 새벽 가까스로 진화됐지만 '국보 1호'인 숭례문은 결국 전소됐다. 이런 충격적인 소식을 10일 밤 처음 접한 시청자들의 눈과 귀는 온통 뉴스 속보에 쏠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화재 현장을 생중계한 케이블채널 YTN에 비해 공중파 방송3사의 재해보도가 부실했다. KBS 1TV, MBC TV는 메인뉴스 시간대에만 현장의 화재소식을 다뤘고, SBS TV는 8시 메인뉴스를 마친후 자막으로 화재사실을 알린 뒤 9시54분 '숭례문 화재'속보를 이어갔다. 이처럼 공중파 3사는 국가적인 재난사태에 준하는 화재 상황을 대부분 자막 등으로만 처리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특히 국가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방송 중간중간 자막과 속보를 통해 화재 진행상황을 전하기는 했지만 KBS 1TV는 정규방송을 중단, 현장을 중계방송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한 시청자는 KBS 시청자 게시판에 "국보 1호가 타고 있는데 영화나 내보내고 있는 KBS에게 대실망"이라면서 "숭례문이 전소되고 있는데 뒷북 보도로 일관한 KBS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상실한 무책임한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어처구니 없게도 전혀 재난 주관방송사하고는 관계가 없는 회사다. 민영방송사인 YTN이 9시이후 줄곧 화재현장을 생방송하고 화재원인, 진화방법에 대한 문제점 등을 보도하고 이어 MBC, SBS가 그 현장을 방송하고 있을 때 재난 주관방송사라고 떠들던 KBS는 국보 1호가 벌겋게 불나고 있었을때도 너무나도 소중한(??) 외화를 꿋꿋하게 방송하고 있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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