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및 압력 차이로 인한 가스계량 오차를 없애주는 도시가스 온압보정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정밀기기 전문 개발업체인 알엔에프(대표 이병철)는 가스계량연구회의 고재욱 교수팀의 지원을 통해 한국형 도시가스 온압보정기 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온압보정기는 온도나 압력 차이로 인해 가스가 팽창하는 것을 막아 계량 오차 등을 방지하는 기기다.
과거 국내에서는 대당 200만원 이상의 외국산 온압보정기를 수입, 도시가스(LNG) 사용량이 많은 대규모 공장에만 설치해왔다.
이번에 알엔에프가 개발한 한국형 온압보정기는 가격이 외국산의 1/100 이하이면서도 모듈형으로 제작돼 다양한 종류의 계량 및 검침시스템에 폭 넓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당 가격은 1만5,00원으로 저렴해 일반 가정에도 부담없이 설치할 수 있다.
가스계량연구회의 연구팀을 이끄는 고재욱 광운대 교수는 "도시가스의 경우 온도가 2.75℃ 높아질 때, 또 압력이 10밀리바 낮아질 때마다 1%씩 팽창한다"며 "이에 따라0℃ 기준의 실제 가스사용량에 비해 여름철에는 최대 10%까지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에 온도와 압력의 보정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표준과학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도시가스의 연평균 공급온도는 지역별로 10~20℃로 가스팽창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엔에프의 이병철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온압보정기는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외산 제품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향후 공장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온압보정기가 사용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031) 722-3734
<현상경 기자 hs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