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이산가족 상봉 중단"

8·15화상상봉·금강산면회소 건설도 거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중단한다고 19일 선언했다. 장재언 북한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보낸 편지에서 “남측은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그동안 인도주의적 사업으로 진행해오던 쌀과 비료 제공까지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며 “북측은 더 이상 흩어진 가족ㆍ친척 상봉이라는 것도 있을 수 없게 됐고 인도주의 문제와 관련한 그 어떤 논의도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8월15일에 예정돼 있던 특별 화상 상봉, 금강산면회소 건설도 할 수 없게 되었음을 명백히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북측이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는 한 쌀ㆍ비료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산가족 상봉은 상당 기간 중단될 것으로 우려된다. 양창석 통일부 홍보관리관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부로서는 이산가족 분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산가족 문제는 인도주의 문제”라며 “이를 정치 현안과 연계, 다음달로 예정돼 있던 화상 상봉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오는 8월4일로 예정된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3주기 추모식 행사를 금강산 현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북갈등이 심화되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잘 풀릴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따라서 민간 차원의 행사까지 취소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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