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협회장 취임 1돌 최원석 회장(인터뷰)

◎“경쟁력 10% 향상 등 10대과제 주력”/내부갈등 일단락… 화합다져 재도약 매진『건협 창립 50주년을 맞아 우리 건설업이 제 2의 도약기를 맞을 수 있도록 업계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 3일로 취임 한 돌을 맞은 대한건설협회 최원석 회장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업계를 살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1년간의 「최원석 체제」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높다. 최회장 출범 초기만 해도 우려와 기대가 엇갈렸으나 강한 추진력으로 회원사간의 갈등과 내분을 아우르는 최회장의 모습을 보며 한결같이 우호적 평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최회장 특유의 「불도저식 경영」이 적잖은 작용을 하고 있다. 동아건설을 도급순위 2∼3순위의 대형 업체로 성장시킨 그의 추진력이 협회 운영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는 최회장으로부터 1년간의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들었다. ­그동안 입찰자격·공사범위 등을 둘러싸고 대형 및 중소업체간에 잦은 내분을 겪어왔던 대한건협이 최회장 취임 이후 안정 궤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말씀해 주시지요. 『업계간의 이해가 엇갈린 도급하한선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사전심사제도 등 현안에 대해 업계의 의견을 조율해 회원사들의 화합을 다지는 데 전력을 쏟았습니다. 또 지난 2월로 임기가 끝난 이사직에 전국 시회·도회장을 전원 흡수해 서울·지방업체, 대·중·소업체간의 화합을 이끌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아시아·서태평양건설협회 국제회의를 성공리에 열었고 한·중건설협력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건협의 국제적인 위상을 드높이는데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취임 당시 9건의 공약을 내걸었는데 계획대로 추진됐는지요. 『공약 가운데 건설업면허 발급기준 강화, 학력·경력기술자 인정제도 도입, 건설공사 도급하한제 확대, PQ대상 공사 축소조정, 제한적 최저낙찰제 기준 상향조정, 적격심사 낙찰제 대상축소, 중소건설업을 위한 특별기구 설치 등 8건을 실천했습니다. 이밖에 시공연대보증제 폐지, 장기계속공사 계약제도 개선, 차액보증금 현금예치 해소 등 건설업 관련 제도를 고쳐 업계 발전의 걸림돌을 제거한 점도 작은 성과중의 하나입니다.』 ­50년된 협회의 기구 및 조직을 개편하는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는데. 『협회 업무를 공격적으로 바꾸기 위해 사무조직을 대폭 개편했습니다. 본부장 제도를 도입했으며 대기업팀, 중소기업팀을 새로 만들어 업계가 공동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습니다. 우리 건설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건설단체연합회를 명실공히 경제 5단체로 인정받기 위해 법인화를 추진중입니다.』 ­얼마 전 협회의 올해 10대 과제를 선정했는데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10대 과제 선정은 업계의 위기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 처방입니다. 우선 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각종 건설관련 규제를 과감히 폐지하거나 완화해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10%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또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합리적 경영 모델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시공능력 공시제를 현실에 알맞게 제정하고 입찰참가자격 등급별 심사제의 시행방안도 연구할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해 자재·노임·품셈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려 합니다. 외국인 기능인력 도입을 위해 「외국인 건설산업기술 연수협력단」을 운영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한 건설업 종합정보망을 구축해 회원사에 대한 경영 지원서비스를 넓히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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