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지막으로 버디 하나만 달라고 기도했다"

한동안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짓던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린 스카이다이버가 건네준 대형 태극기를 몸에 두른 뒤에야 환한 미소를 지었다. 25일(한국시간)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우승을 하니 꿈만 같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주에는 샷이 좋았고 버디를 할 기회가 많았는데 퍼팅에 실수가 많아서 불안했지만 끝까지 나 자신을 믿었다”는 그는 “중반까지 2타 차로 끌려갈 때도 평소대로 정상적인 경기만 하자고 생각했다”며 마음가짐이 우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절체절명의 버디 퍼트를 앞뒀을 때에도 “모건 프레셀의 퍼팅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성공시켜놓고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수하더라도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편안하게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들어 파5홀 버디가 1라운드 7번홀 1개뿐이었던 그는 “파5홀에서 버디가 별로 없었는데 마지막으로 버디 하나만 달라고 빌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국선수들이 10년 동안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이번 대회에서 내가 첫 테이프를 끊었으니까 앞으로 한국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많이 우승할 것 같다”는 신지애는 6주 전 받은 맹장 수술 영향에 대해서는 “더 이상 통증도 없고 다 회복됐다. 수술 받고 2주 동안 휴식하면서 컨디션과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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