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남ㆍ광명 매매시장 소강상태

서울 강남구와 경기 광명시 일대 아파트 매매시장이 당국의 투기지역 지정으로 소강상태에 빠졌다. 28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강남구와 경기도광명시 일대 아파트 매도자들이 실거래 가격 기준과세를 피하기 위해 매물 거둬들이기에 나섰다. 또 매수자들도 시장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 특히 재건축아파트 값은 약보합세로 돌아서 지난 2~3일새 500만~2,000만원씩 떨어진 후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시 급매물 출하 후, 거래 뚝 = 이처럼 주요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은 투기지역 지정 직후 일부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았기 때문. 조금 값을 내리더라도 30일 이전에 매도함으로써 실거래 가격 기준과세를 피하겠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그나마 매기가 없자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태다. 강남구개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재건축 안전진단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15평형 가격이 5억원까지 상승했었으나 투기지역 지정 이후 4억8,000만원 선까지 하락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가격이 500만~1,000만원 내린 4억7,000만~4억8,000만원을 나타냈다. 광명시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지역 하안본주공 1ㆍ2단지의 경우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됐지만 현재는 거래가 주춤하다. 하안본주공1단지 11평형만 해도 1억7,000만원 선에서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투기지역 예정지도 찬바람 = 투기지역 추가지정 후보지인 서울 강동ㆍ서초ㆍ송파구 일대 아파트 거래시장에도 벌써부터 찬바람이 불고 있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강동구 둔촌지구 주공 22평형은 1,000만원가량 떨어진 4억4,000만~4억4,500만원에 매물로 나올 정도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에서도 전 평형에 걸쳐 값이 500만원가량 하락했다. 이들 지역에선 아직까지 일부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기지역이 지정될 경우에도 매수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저밀도 지구는 가격 상승우려 = 하지만 청담ㆍ도곡지구와 잠실지구 등 저밀도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투기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값이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잠실지구 시영과 청담ㆍ도곡지구 도곡주공2차와 개나리아파트가 상반기중 사업승인을 받을 예정이어서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과세를 해도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 또 광명시도 수도권 신도시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어 다시 값이 오를 수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민병권기자 new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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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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