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국 약해지고 인도 등 아시아 뜬다"

인플레.달러 약세.2차 웹혁명 등 세계 10대 트렌드 전망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미국의 정치.경제적 주도권이 위협받는 가운데 인도, 중국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11일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인 디플레이션 기조가 끝나는 대신 인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하고 글로벌 기업 판도 역시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연구소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망한 올해 해외 10대 트렌드. ◆도전받는 미국의 헤게모니 =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미국의 경제적 지위가쌍둥이 적자 확대와 세계 권역별 경제 블록화 등으로 점차 약해질 전망이다. 정치면에서도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이 지역 패권국으로 부상하고 중동과 이슬람권의 반미 감정이 더욱 고조되면서 미국의 주도권은 크게 위협받을 것이다. ◆아시아의 역동적 성장 = 중국과 인도 경제는 지난 2001∼2005년 각각 연평균8.9%, 7.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양국의 부상으로 기존의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 남아시아와 더불어 '동북아-중국-동남아-인도'로 이어지는 역동적 아시아 성장지대가형성될 전망이다. ◆세계 빈곤문제 해결 노력 확대 = 상위 20개국과 하위 20개국의 소득 격차 배율이 지난 80년의 66배에서 작년에는 178배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이처럼 심각한 세계적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유엔은 빈곤 타파를 위해 설정된 '새천년개발목표'의 국가별 실행목표를 작년에 구체화, 올해부터 본격적 행동에 들어가고 세계무역기구(WTO) 역시작년 12월 각료회의서 최빈국 지원 강화에 합의했다. ◆달러화 약세와 외환시장 불안 = 미국이 상반기 중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출 가능성이 높은데다 쌍둥이 적자 문제까지 재부각되면서 올해 달러화 약세 기조가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도 고조되면서 전반적으로 세계 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인플레시대'로의 전환 =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에 따라 각국은 금리인상 등의 긴축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높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며 미국의 금리인상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다. ◆대체에너지 산업 본격화 = 공급능력 한계와 꾸준한 수요 증가로 유가가 높은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EU,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온실가스감축 노력이 구체화되면서 대체에너지 산업이 크게 각광받을 것이다. ◆연구.개발(R&D) 세계화 = 급속한 기술 발전과 개발비용 증가로 인해 기업의 R&D 활동이 국경을 넘어 세계 각지로 분산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가 글로벌 기업의 해외 R&D 거점으로 부상하고 우수 인재를 영입하려는 기업들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개발도상국 기업의 약진 = 중국과 인도 기업들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속속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모든 산업에 걸쳐 해외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인도는 정보기술(IT),철강, 자동차 등의 업종에서 M&A를 서두르고 있다. ◆2차 웹(Web) 혁명 = 초고속 인터넷의 확산, 웹서비스 진화 등에 힘입어 점차인터넷이 통신, 미디어, 상거래의 종합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도요타의 부상과 미국 전통기업 쇠퇴 = 미국의 대표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경영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일본 도요타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올해 세계 자동차생산1위 업체로 등극할 것이다. 도요타의 올해 자동차 생산량 전망치가 920만대에 이르는데 비해 GM의 올 생산량은 작년의 912만대를 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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