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국무회의서 金재경 질타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 부총리가 `가계대출 현황과 대응방안`보고를 마친 직후 “이 보고만으로는 답을 얻지 못하겠다. 대책이 없이 대강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다”라며 `대책없는 대책`을 보고한 김 부총리를 강하게 질타했다. 노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관료로 알려진 김 부총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질책이 얼마나 엄중했는 지 회의장 분위기는 일순간에 “와..”하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노 대통령은 “600명이 채 안되는 신용불량자가 혜택 받는 개인워크아웃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무슨 대책이 되겠느냐”며 “민관합동의 태스크포스를 만들던지 해서 효율적인 대책을 만들어보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이 김 부총리에 대해 이처럼 대노한 것은 김 부총리가 SK그룹 수사와 관련해 김각영 전 검찰총장을 만난 것이 도화선이 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경제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원래 “경제는 경제부총리에게 맡기고 나는 동북아등 국정과제와 에너지등 미래문제만 챙기겠다”고 말했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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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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