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합상사 내년 수출목표 하향 조정

◎환율급변·동남아시장 위축따라/7대 업체 한자리 증가 목표 결정종합상사들이 내년 수출이 한자리수 저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년 수출목표를 예년에 비해 일제히 하향조정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3년이후 두자리수 수출신장목표를 줄곧 유지해온 7대종합상사들은 내년 수출목표 증가율을 한자리수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상사들이 이같이 내년 수출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것은 최근 환율급등으로 가격경쟁력이 다소 회복되고 있으나 주력시장인 동남아시장의 위축과 IMF구제금융에 따른 통화긴축 및 환율·금융불안 등으로 수출환경이 불투명해 수익성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올해 수출이 1백70억달러를 웃돌아 4대상사중 유일하게 목표달성이 예상되는 삼성물산이 올해와 같은 수준인 1백70억달러를 내년 수출목표로 정할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올해 목표인 1백70억달러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수출목표를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대우는 예년과 같이 공격적인 목표는 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올해보다 10%내외 늘어난 1백60억∼1백68억달러선에서, LG상사는 올해와 비슷한 1백억달러선에서 내년 수출목표를 설정할 방침이다. 이밖에 (주)쌍룡, (주)선경, 효성물산 등도 사업구조조정과 수익성을 높이는데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수출목표를 올해보다 5∼10%정도 늘리는 선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급변, 동남아시장 위축 등으로 내년 수출을 늘리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 수출목표를 소폭 늘려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고진갑 기자>

관련기사



고진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