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프라임 창투사 투신도 펀드 서둘러최근 창업투자업계에 벤처무드가 고조되고 있다.
벤처기업 육성을 골자로한 「신기술·기술집약형 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투자조합 결성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대기업들의 창투사설립, 투자신탁회사의 벤처펀드결성움직임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 한라, 신원, 동부, 한국, 벤처금융 등 6개 창업투자회사는 총 4백91억원규모의 창업투자조합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창투의 경우 이들 6개 투자조합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2백억원규모의 조합결성을 서두르고 있으며, 한라창투는 1백억원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 투자조합결성과 함께 창업투자회사를 직접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송종호 중소기업청 창업지원과장은 『포항제철이 창업투자설립 요청을 해놓고 있으며, 순수 개인투자자들로 구성된 미래창업투자도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은 자본금 2백억원 규모의 창투사 「포스텍기술투자」를 설립, 최근 대우, LG, 현대에 이어 네번째로 대기업들의 창투사 설립대열에 합류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미래창업투자는 박현주 동원증권 이사 등 30대 증권계 소장파들이 독립해 만든 회사다.
중기청에 이미 창투사설립신청서를 제출한 포스텍기술투자와 미래창업투자이외에도 프라임산업은 자본금 3백억원규모의 「프라임창업투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신탁회사들은 신기술·기술집약형 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통과되면 벤처기업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펀드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
국민투자신탁은 5백5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며 한국, 대한투자신탁은 각각 50억원, 40억원규모의 벤처펀드를 만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임시국회에 상정될 신기술·기술집약형 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연기금 및 기관투자가 외국인들의 창업투자조합 투자허용, 벤처기업들의 주식액면가 1백원이상으로 조정등 벤처기업육성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법이 통과되어 본격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10월께는 벤처투자무드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