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사내외 소통경영 본격화

삼성 '임직원 사기저하 우려' 공식반응 자제하다 첫 반론

SetSectionName(); 삼성, 사내외 소통경영 본격화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 삼성이 그룹 안팎에서 ‘소통경영’을 펼치고 있다. 12일 삼성은 김용철 변호사가 출간한 ‘삼성을 생각한다’를 통해 주장한 내용에 대해 사내 미디어망을 통해 반박하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섰다. 또 밖으로는 삼성전자가 백혈병 발병 논란이 제기된 반도체 생산라인을 공개, 의혹을 해소할 계획이다.』 ● 지난해 출간된 '삼성을…' "임직원들 사기저하 우려" 공식반응 자제하다 첫 반론 김용철 변호사가 지난해 출간한 ‘삼성을 생각한다’에 대해 공식 반응을 자제해온 삼성그룹이 임직원을 상대로 잘못 알려진 점을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인 ‘미디어 삼성’을 통해 김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에서 사실과 다르게 기술한 점을 지적했다. 삼성그룹이 외부는 물론 내부에 문건을 통해 공개적으로 책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이번 글에서 김 변호사가 밝힌 삼성인의 회사생활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책에서 ‘삼성이 일상적으로 도청을 하는 조직이다’ ‘e메일 등을 감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원 삼성전자 조립공장 화장실에는 손을 닦는 수건이 없어 개인 손수건을 사용해야 한다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도 꼬집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번에 게재한 글을 통해 “녹음장치는 없고 CCTV는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며 방대한 양의 직원 e메일을 모두 감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김 변호사가 주장한 분식회계 부분에 대해서도 “책에서 지적한 분식회계 규모가 해당 계열사의 연간 매출보다 크게 나와 있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면서 “특검도 수사 결과 분식 혐의가 없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이 이처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적극적인 설명에 나선 이유는 ‘임직원과의 소통’ 때문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임직원은 삼성이 김 변호사가 말하는 조직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응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손을 놓고 있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고 자칫 임직원의 사기 저하로 연결될 수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김 변호사의 글에 대해 입장을 설명하면서 삼성인들에게 ‘삼성인으로 자긍심을 잃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한편 ‘미디어삼성’에 글이 게재되자 상당수의 임직원은 “속 시원하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 직원은 “이것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왜 대응을 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으며 왜 이제 와서 해명을 할까라는 생각이 또 든다”면서 “이 글에 달린 많은 댓글을 읽고 더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백혈병'논란 반도체라인 15일 공개 삼성전자가 백혈병 발병 논란이 제기된 반도체 생산라인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보안 등을 이유로 반도체 공장 클린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왔으나 일각에서 제기한 근무환경에 대한 의혹을 투명하게 해소하기 위해 공개를 결정한 것. 12일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기흥 반도체 생산라인에 언론매체를 초청, 최근 제기된 근무환경 논란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밝히고 제조공정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기흥의 반도체 D램 생산라인 중 2개가량 라인에 대해 클린룸을 포함, 전체 생산공정을 공개할 방침이다. 반도체의 핵심 생산공정이 진행되는 클린룸은 공정 자체가 기술보안 대상인데다 미세먼지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은 공개하기를 꺼려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도요타 리콜 사태에서 봤듯이 문제를 덮어두려다 기업의 근간까지 흔들릴 수도 있다고 판단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공개를 통해 근무환경에 대한 의혹과 불신을 모두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 근무했던 직원 가운데 여러 명이 백혈병 발병으로 숨졌으며 노동계와 의료계 등에서 반도체 생산공정이나 공정에 사용되는 물질에 발암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지난 2004년부터 반도체 생산라인에 근무하다 2007년 백혈병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던 박지연(23)씨가 숨져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져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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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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