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 아파트 분양시장 봄기운 `훈훈'

아파트 분양시장이 때 이른 봄기운을 타고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본격적인 봄 분양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신규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분양시기를 저울질 하던 주택업체들도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모델하우스를 앞당겨 개관하는등 분양시장 선점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2일 경기 군포시 산본동에 짓는 산본대림아파트 조합원을 모집, 접수 1시간만에 1,000여명이 몰려 공급을 끝냈다. 34평형 509가구가 공급돼 평균 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분양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조합아파트인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경쟁률이다.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겨울이 채 끝나기 전에 이같이 높은 청약률이 나타나는 것은 지난 연말 회복조짐을 보인 분양시장 분위기가 올해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시장환경에 힘입어 주요 업체들은 분양시기를 놓고 눈치작전을 벌이던 소극적 자세에서 탈피, 분양시기를 대거 앞당기는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회복세의 분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쌍용건설은 3월 경기 용인 수지 상현리에 공급할 수지2차 쌍용아파트 736가구를 이달말 분양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3월말 공급예정인 경기 고양시 일산동 일산2차현대아파트 464가구를 이번주 공급한다. 금호건설도 경기 용인 수지에 1,299가구 공급을 이달내로 청약접수를 받기 위해 막판 분양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조기 분양 움직임은 다음달들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업체들이 5월 이후 분양예정인 아파트를 3월부터 대거 공급하기 때문이다. LG건설은 5월 이후 분양할 계획이었던 수원 망포동 1,836가구,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1,333가구 등을 4월까지 공급한다. 모델하우스의 잇단 개관도 분양시장의 활기를 보여주고 있다. 금호건설은 오는 27일과 3월초 경기 용인 수지읍 상현리와 구리시에 견본주택의 문을 연다.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등도 분양에 앞서 오는 25일부터 김포 장기동, 남양주 덕소,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용인 수지 등에 잇달아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현대건설은 특히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재건축 아파트 분양에 앞서 견본주택이 아닌 「샘플하우스」를 선보인다. 짓기 시작한 아파트 1층의 한채에 마감을 완료, 실제 입주할 아파트를 그대로 보여줘 견본주택보다 더욱 실감나게 할 예정이다. 분양시장의 회복세에 대해 업체들이 조기분양과 활발한 판촉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어 올봄 업체간 분양전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업계는 3~6월 전국에서 공급될 아파트를 올 전체 공급예정물량의 60%에 달하는 20만~25만가구로 추정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사장은 『이달말부터 3월까지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률이 올해 주택분양시장 기상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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