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포르투갈 자금지원 요청 거절

아일랜드에 이어 차기 구제금융 후보자로 지목되는 포르투갈이 과거 식민지였던 브라질에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요청했지만 브라질은 이를 공식 거부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언론에 따르면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브라질이 포르투갈을 돕기 위해 국채를 사들일 거라는 소식을 부인했다. 앞서 페르난도 테이셰이라 도스 산토스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9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만테가 장관을 만나 포르투갈 국채에 대한 매입의사를 타진하는 등 지원을 요청했다. 만테가 장관은 “유럽 일부 국가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지금으로선 브라질이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의 문제는 유로화의 위기에서 비롯된다”며 “국가별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글로벌 위기를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만테가 장관은 브라질 정부가 유럽중앙은행(ECB)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 국가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유럽 재정위기)는 내년 2월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의 지원을 얻는데 실패한 포르투갈이 다른 나라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는지 관심이 쏠린다. 산토스 장관은 9일 “포르투갈은 브라질을 포함해 유럽 외 국가들과 전략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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