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LG] 반도체 빅딜 주내 타결될까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빅딜협상이 이번주중에 타결될 것인가.제3자인 기업구주조정위원회가 주도하는 주식가치평가위원회의 평가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업계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평가위의 결정이 지연되거나 현대와 LG 가운데 하나가 평가위의 결정에 불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양측의 견해차가 너무크기 때문에 평가위가 쉽사리 조정안을 내놓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다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되지 않으면 어느 한쪽의 불만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6일 현재 양측의 입장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현대(1조2,000억원)와 LG(4조원)가 자사의 주장만 되풀이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평가위는 이날 강유식(姜庾植) LG구조조정본부장과 김영환(金榮煥) 현대전자 사장을 따로 불러 마지막으로 양측의 입장을 조율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위 관계자는 『현대와 LG의 입장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조정안을 내놓기가 생각만큼 쉽지않다』면서 『현대나 LG 가운데 하나가 대승적으로 양보하지 않는 한 결론이 쉽게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타협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평가위가 28일까지 평가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한데다 현대와 LG 모두 평가위가 내놓은 결과를 거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와 LG가 자율협상시한을 넘겼다는데 부담을 가지고 있고 주식평가위원회의 결정에 따른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평가위의 조정안이 나오면 반발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며 『평가위가 28일까지 합리적인 조정안을 내놓으면 불만이 있더라도 이에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가위가 합리적인 조정안을 내놓았을때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이 관계자는 『평가위가 만약 조정안을 내놓지 못하고 중재역할로 임무를 마무리하면 이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28일까지 어떤 형태로든 소신있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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