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수출입은행] 인도네시아와 구상무역 곧 개시

외환위기이후 필요성을 재조명받았던 구상(求償)무역이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이다.산업자원부는 지난 17일 한국측 청산은행으로 지정된 한국수출입은행이 인도네시아측 청산은행인 BNI(BANK NEGARA INDONESIA)측에 유전스(USANCE)금융제공을 허용키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양국간 구상무역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18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와의 구상무역은 지난해부터 추진되어 왔으나 그동안 인도네시아측이 같은 해 연말 유전스금융을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해 진전이 없었다. 정부는 그동안 최대 걸림돌인 금융문제가 한국측의 양보로 해결됨에 따라 양국간 구상무역을 위한 틀이 갖춰졌다고 보고 우선 소규모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의약품과 신발원부자재를 수출하고 대신 인도네시아로부터 석탄, 구리등을 돌려받는 구상무역이 성사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산자부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국가들과의 구상무역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러시아와의 구상무역도 재개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이달말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시기에 맞춰 한국무역협회와 러시아 카메로보주(州)간의 구상무역추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구상무역은 지난 80년대 후반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태국, 타이완, 파키스탄등 동남아, 중남미, 러시아등에 공산품을 수출하고 1차산품을 수입하는 형태로 이뤄지다 91년 한국산 배, 사과와 타이완산 바나나를 물물교환방식으로 거래한 이후 중단되어 왔다. 산자부는 올연초 구상무역을 주요 수출전략의 하나로 정해놓은 바 있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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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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