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헤드램프 디자인 "돋보이네" 동물·자사브랜드 상징등 독특한 개성 연출야간운전 보조기능서 외관결정 요소로 부각 '질주하는 사자, 날렵한 치타, 웅크린 고양이'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국내에 출시된 수입차의 헤드램프를 살펴보면 강렬한 디자인과 독특한 개성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각 모델들은 정사각형 모양의 투박한 헤드램프부터 치타와 고양이ㆍ사자 등 동물을 연상하게 만드는 헤드램프까지 브랜드별로 다양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헤드 램프가 단순히 야간 운전을 위한 보조 역할에서 벗어나 차량 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브랜드의 패밀리룩이 헤드 램프로 최종 완성된다는 점도 놓칠 수 없다. 혼다는 모델별로 치타와 사자의 달리는 모양을 차용해 디자인에 녹였다. 어코드는 치타의 눈을 상징하듯 힘있고 날렵함을 전달한다. 레전드 역시 2단으로 구성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양쪽으로 치켜 올라간 헤드라이트는 먹이감을 앞에 두고 전력 질주하는 사자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푸조는 고양이 눈을 연상시키는 펠라인 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펠라인은 고양이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날렵함을 강조하기 위해 펠라인 룩을 인용한 것이다. 재규어의 4개 램프는 재규어 창업자의 이름(윌리엄 라이온스)을 차용해 ‘라이온스 라인’이라 일컬을 정도로 고유의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 헤드램프에 장착된 오토 제논 헤드램프의 경우 밝은 푸른 백상의 광선을 발산하고 자동 헤드램프 세척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야간 주행시에도 시야 확보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렉서스의 경우 외부 디자인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헤드램프를 꼽을 정도다. 특히 LS460의 외부 디자인은 날카롭고 간결한 느낌을 주는 가운데 헤드램프는 화살촉을 연상시킬 정도로 날렵한 이미지를 풍긴다. 더욱이 헤드램프는 밝고 풍부한 느낌을 주는 크리스털 프로젝터 타입의 HID 헤드램프가 장착돼 더욱 날렵한 자태를 선사한다.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역시 역동적인 디자인을 헤드 램프로 최종 마무리했다. 우선 전조등과 미등이 하나의 사다리꼴 모양의 틀 내에 모두 포진 시켜 일체감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가느다란 방향 지시등을 헤드램프와 미등 사이에 배치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수직 모양의 헤드램프는 캐딜락의 트레이드 마크다. 양 측면에 사각형 모양의 헤드램프는 자칫 둔탁해 보이지만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캐딜락의 성능을 여과 없이 전달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랜드로버의 헤드 램프 디자인 컨셉은 원형의 개별적인 라이트를 사각형의 형태로 모아 놓은 ‘헤드라이트 클러스터’이다. 여러 개의 램프를 한 곳에 집중 배치해 안전성은 물론 시각적으로 강인한 느낌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된 ‘올 뉴 레인지 로버’의 경우 ‘적응형 바이 제논 헤드라이트’를 기본으로 탑재해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하향등은 물론 상향등을 켜고 달릴 때 차의 진행 방향과 속도에 자동으로 반응해 상하좌우로 움직인다. 운전자가 급제동을 하면 전조등 불빛이 저절로 아래로 향하고 가속을 하면 위쪽을 비춰줘 준다. 자동차의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입력시간 : 2007/04/24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