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호, 정상화 '숨통' …워크아웃 끝나도 '소 그룹'으로 나뉠듯

■ 금호 계열사 분리 경영<br>오너 일가 모든 기득권 포기 결단<br>2,800억 긴급자금 설 전까지 지원<br>대우건설 FI와 조율은 여전히 변수



SetSectionName(); 금호, 정상화 '숨통' …워크아웃 끝나도 '소 그룹'으로 나뉠듯 ■ 금호 계열사 분리 경영오너 일가 모든 기득권 포기 결단2,800억 긴급자금 설 전까지 지원대우건설 FI와 조율은 여전히 변수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벼랑 끝에 몰렸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형제 간 계열분리 경영을 통한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경영실패의 책임을 놓고 형제 간 불화를 겪은 데 이어 이번 분리 경영 결정으로 워크아웃이 종료되더라도 소그룹으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8일 오너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의결권 및 처분권 위임 동의서를 채권단에 넘기겠다는 합의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룹 오너 일가가 계열사들을 분리 경영하기로 했다고 산업은행은 전했다.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 부자와 고 박정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공동 경영하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부자가 맡기로 했다. 채권단은 "계열사별 경영권 분리 문제는 양해각서(MOU) 형태로 결론 지을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계열사 경영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추가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안은 채권단의 압박에 자칫 그룹 전체를 포기해야 할 상황으로 몰리자 박삼구 명예회장이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박찬구 전 회장 등의 요구를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박찬구 전 회장은 경영복귀를 조건으로 사재출연 의사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지분은 현재 박삼구 명예회장 5.3%, 아들인 박세창 전무가 6.66%를 보유해 부자가 총 11.96%를 소유한 상태다. 박찬구 전 회장과 아들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 등은 총 17.08%를 확보했으며 고 박정구 명예회장의 장남 박철완 부장은 11.96%를 보유해 합계 29%가 넘는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경영 책임론 무관과 복귀를 주장해온 박찬구 전 회장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셈이 됐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발표 내용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 발표 내용이 무슨 뜻인지 파악 중"이라며 당혹스러워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가(家)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기로 결단하면서 그룹 회생의 길이 열렸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긴급자금 지원 등으로 금호그룹과 협력업체 자금의 숨통을 틔워줄 계획이며 대주주 일가는 계열사별 경영권을 당분간 보장 받은 만큼 회사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채권은행들은 당초 대주주들과 협의한 선결조건이 해소된 만큼 ▦3~5년 경영권 보장 ▦금호산업 등 워크아웃 ▦금호석유화학 등 자율협약 등 당초 협의안과 긴급자금 지원 등 구체적인 회생안을 실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법정관리를 면하고 워크아웃에 들어가 회생의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 등은 당초 논의된 대주주의 '책임'이 실현된 만큼 신규자금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워크아웃 계열사뿐 아니라 금호석유화학 등 자율협약 대상 기업에 설 전까지는 신규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2월까지 그룹 자금흐름 등에 관한 실사를 마치고 밑그림을 마련, 3월까지는 세부 구조조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와 채권단의 조율 문제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FI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재이동 및 대우건설 출자전환 비율 등에서 채권은행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민유성 산업은행장 또한 "17개 FI 가운데 2~3곳만 합의하지 않았지만 만장일치가 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가야 한다"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사 이견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