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카드사 “우리돈 쓰세요”

◎업계,시중 자금난 불구 자격·대출한도 확대 경쟁신용카드업계가 극심한 경기침체와 시중 자금사정 악화 속에서도 최근 대출 금융상품 운용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국민·LG 등 주요업체들은 최근 대출한도를 대폭 늘리거나 상환시기를 일정시점 내에서 고객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의 방식으로 카드론 등 금융상품 운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각 업체들이 그동안 구축해온 시스템을 통해 연체채권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데다 올들어 시장개방 등의 여파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속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카드는 국내 처음으로 이달부터 대출금을 36개월 범위 내에서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카드론을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무보증 및 연대보증 대출과 보증보험 대출, 부동산담보 대출 등에 적용되는데 이들 상품의 대출한도는 2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이며 이자율은 연 13∼17%다. LG카드는 이와함께 긴급자금이 필요한 회원에게 신청 즉시 1백만원을 대출해주는 「스피드론」과 거래실적에 관계없이 최고 2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이후 거래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4%까지 금리가 인하되는 변동금리대출방식인 「프레스티지론」 상품도 각각 개발, 선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도 이달부터 신용으로만 대출해주는 무지개론의 대출한도를 종전 2백만원에서 최고 5백만원으로 크게 늘려 시행하고 있다. 대출자격도 결제대금 입금횟수와 관계없이 입금실적이 연간 60만원 이상인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대폭 완화했으며 연 이율은 13∼17%다. 국민카드는 신용이 우수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분확인만으로 최고 5백만원까지 대출해주던 「회전식 자동대출」상품의 한도를 지난달 중순부터 1천만원으로 2배 늘려 운용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이 상품은 무보증 신용대출로서 고객의 은행통장으로 입금이 이뤄져 약정한도 내에서는 얼마든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동양카드도 지난 7월부터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직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최고 2억원까지 대출해주는 「매직론」을, 다이너스카드는 대출대상을 의사만으로 한정한 「닥터론」을 각각 운용하고 있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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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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