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 공기업화 재검토해야 영업정지 종금 1∼2사만 회생”

◎나이스 IMF실무단장국제통화기금(IMF)의 휴버트 나이스 실무협의단장은 회생불가능한 부실기업의 폐쇄를 강조하면서 기아자동차의 처리도 공개적으로 논의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기아에 대한 정부의 공기업화 방침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이스단장은 28일 YTN의 「집중조명」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한국의 대외채무 만기연장 등은 기본적으로 외국은행과 한국정부간에 진행되는 작업이지만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나이스단장은 또 『한국이 IMF의 긴급지원으로 일단은 외환위기를 넘겼다』며 『한국경제는 이번 위기만 잘 극복하면 다시 고성장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단장은 부실금융기관의 처리문제와 관련, 『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 가운데 자본금을 늘릴 수 있거나 합병상대를 찾는 1∼2개 회사는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영업정지된 종금사 상당수는 내달초 인가가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최근의 고금리 정책에 대해서도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단기적으로 고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며 외환위기가 진정되면 장기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스단장은 『한국의 외채규모가 2천5백억달러에 이른다는 일부 통계는 과장됐다』고 말한 뒤 『한국정부가 지난 여름 외환위기에 일찌감치 대응했다면 심각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이스단장은 『한국이 지난달부터 경상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으나 IMF는 이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IMF는 당초 경제전망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이스단장은 데이비드 립튼 미재무부차관이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IMF와 한국정부와의 협상과정에 참가했다고 시인했다. 나이스단장은 이날 하오 미국 워싱턴 IMF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이한했다.<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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