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박찬욱 동생 현대미술가 박찬경 장편영화 도전

도시화 주제로 9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서 개봉 예정

현대미술가 박찬경(사진ㆍ45)씨가 장편 영화감독에 처음 도전한다. 서울대 서양화과, 캘리포니아예술대학 사진학과 출신인 박씨는 2004년 에르메스 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파로 인정받아 왔으며, ‘올드보이’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의 동생으로도 유명하다. 경기도 안양공공예술재단은 19일 "박찬경씨가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2010)의 일환으로 영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의 촬영을 최근 시작했다"라며 "90분 분량의 영화는 오는 9월 개막하는 APAP 2010을 통해 개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작 영화의 공공미술성을 강조한 박씨는 “기존의 국내 공공예술 개념은 예술가들이 시민에게 작품을 제공하는 형식에 한계를 갖고 있었다면 이번 작업은 시민이 직접 등장인물이 되거나 영화의 완성 요소를 지역민이 만든다는 점에서 공공예술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은 이 영화에서 안양이라는 도시의 성장과정을 통해 급속도로 현대화 된 한국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할 계획이다. 박씨는 주로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두고 사진과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섞어 작업해 왔다. 그동안 45분짜리 다큐멘터리 ‘신도안’과 북한 풍경을 담은 13분 분량의 ‘비행’ 등 단편 영상물은 여러 편 촬영했으나 장편 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외국의 경우 태국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쿨과 이란의 쉬린 네샤트 등 미디어 아트로 유명한작가가 칸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멀티플레이어’로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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