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임금님도 찾는 '명품 대게' 드시러 오세요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2010 국제 울진 대게축제' 열려







겨우내 움츠렸던 꽃망울들이 하나둘씩 슬며시 얼굴을 내미는 봄이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알리는 축제 소식이 들려와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경북 울진 후포항 한마음광장 일원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2010 국제 울진 대게축제'가 열린다. 매년 3월마다 열리던 '울진 대게축제'는 좋은 대게를 관광객들에게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대게가 가장 많이 나는 시기에 맞춰 축제 일정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겼다. 올해는 오랜 만에 찾아온 대게 풍어로 인해 후포항, 죽변항 등 울진군의 주요 대게잡이 항구는 벌써부터 흥겨운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제철 맞은 대게의 싱싱함과 흥겨운 이벤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울진대게축제 속으로 떠나보자. 올해에는 울진대게 원조마을을 찾아가는 '선박 무료시승', 대게잡이 배를 타고 일출과 함께 대게잡이를 볼 수 있는 '대게잡이 참관', 무료로 어선에 올라 어린 넙치를 방류하는 '넙치방류 체험', '울진대게 김밥만들기' 등 인기 프로그램과 함께 세계의 게요리를 모은 '푸드 페스티벌', 대게경매의 진풍경을 축제장으로 옮겨 놓은 '함께하는 열전 기네스 관광객 경매전' 등의 행사가 마련돼 체험과 참여의 재미를 더한다. 대게는 산란기 이전인 겨울철부터 이듬해 3월 사이가 가장 맛이 좋다. 대게는 크기가 커서 붙은 이름이 아니다. 다리 모양이 대나무 마디처럼 이어져 '죽해(竹蟹)'라 부르던 데서 유래했다. 대게는 지방 함량이 적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칼슘, 철분 등 무기질 함량이 높은 고단백 식품이다. 핵산 성분이 풍부해 노인과 어린이, 환자들에게 좋으며 껍데기에 많이 든 키틴은 체내 지방 축적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알코올 해독 작용도 뛰어나고 해열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력 설 전후는 대게의 맛이 제대로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라 요맘때 이른 아침마다 울진 죽변항과 후포항은 대게잡이 어선들이 실어온 싱싱한 대게로 항구 바닥은 발 디딜 틈이 없다. 배에서 내려진 수백마리의 대게를 크기별로 늘어놓은 후 곧바로 대게 경매가 시작되는데 외지인들에겐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울진대게는 붉은대게나 참게, 털게 등과는 달리 향긋하게 풍기는 특유의 향과 쫄깃한 맛, 담백한 끝맛으로 '명품 게'로 일컬어진다. 왕실 진상품으로 알려져 있는 울진대게는 MBC 드라마 '대장금'에 등장해 그 명성을 재확인한 바 있다. 울진 후포항에서 20여 km 바다쪽에 위치한 '왕돌초'가 바로 울진대게의 고향인데, 왕돌초는 거대한 수중암초로, 해양생물의 보고이자 울진대게가 대규모로 서식하는 곳이다. ◇국산 대게와 수입산 대게 구별법 국산대게인지 수입산인지 몰라서 울진에서도 국산 여부를 묻는 이들이 많다. 이럴 땐 직접 국산 대게와 수입산 대게를 구별할 수 있는 비법을 챙겨 가는 게 좋다. 최근엔 수입산 대게가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대게의 대부분은 러시아산이다. 이들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것이 대게'라는 점을 기억해 두는 게 좋다. 국산 대게는 껍질에 이물질이 없고 깨끗한 데 반해 러시아산 대게는 산호초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껍질에 하얀 석회성분이 점점이 박혀 있다. 대게 전문가들은 '국산 대게는 다리살의 결이 부드럽고 담백하고, 게장이 황토빛이 나며 배 부분이 깨끗하다'고 말한다. ◇ 찾아가는 길 ▲승용차 1) 중앙고속도로 영주IC → 36번 국도 → 울진 → 7번 국도 → 후포항 2) 중앙고속도로 영주IC → 36번 국도 → 수비 → 백암온천 → 7번 국도 → 후포항 3) 동해고속도로 동해IC → 삼척 → 울진 → 7번 국도 → 후포항 4)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IC → 7번 국도 → 후포항 ▲ 시외버스 동서울-울진, 강릉-울진, 태백-울진, 영주-울진, 대구-울진, 울산-울진, 부산-울진간 시외버스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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