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넷슈퍼’ 시장 커진다

올들어 서비스점포·품목수 대폭 늘어<br>여름 무더위 예고에 매출 활성화 기대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들어 ‘인터넷 슈퍼’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할인점을 중심으로 각 업체들이 서비스 점포 및 취급 품목을 늘려 기존 인터넷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장보기’ 시장 확대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올 여름 무더위를 계기로 고객들의 인터넷 장보기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현재 GS슈퍼마켓 60개 점포에서 운영중인 인터넷 슈퍼를 87개 전 점포로 확대하는 한편, 연내 할인점인 GS마트에서도 인터넷 슈퍼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현재 GS리테일의 GS인터넷 슈퍼는 지난 2000년 오픈 이래 해마다 2배씩 성장을 거듭해 첫해 5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57억7,000만원, 올해는 11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도 최근 이마트몰 사이트를 대대적 개편해 취급 품목을 기존 1만여개에서 2만여개로 늘리고, 일반 인터넷 쇼핑몰의 취약부문인 신선식품 판매구성비를 10% 미만에서 15% 이상으로 늘렸다. 회사측은 또 인터넷으로의 고객 유입을 위해 이달 말까지 쿠폰 증정 및 경품행사도 벌이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인터넷 주문배달서비스 실시 점포를 올들어 대폭 늘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2년 안산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7개 점포를 거점으로 지역 배달을 해 왔지만, 지난 1월 동대문점, 의정부점에 이어 하반기에 서비스 점포를 4~5개 정도 추가할 계획. 이에 따라 인터넷 매출도 지난해 8억원에서 올해는 평균 10억원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인터넷 슈퍼 서비스는 소비자가 인터넷 상에서 식품이나 생활필수품 등을 구입하면 인근 오프라인 점포를 거점으로 해당 물품을 배달해주는 것. 기획상품을 포함해 일반 점포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같은 조건에 구입할 수 있는데다 배달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아 30대 주부층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100년만의 무더위가 예고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있어, 기상여건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되는 인터넷 슈퍼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이른 더위가 찾아 온 4월 말~5월 초 인터넷 주문 고객은 전달대비 26%, 매출은 21% 각각 늘어났다. 삼성플라자의 인터넷식품관 역시 지난달 30일~5월2일 구매건수가 평소보다 30건 가까이 늘어나 평균 365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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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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