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의 작은 무인도가 경매에서 감정가의 12배에 낙찰됐다.
1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천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 무인도 지내섬이 11명이 응찰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 감정가(2,500만원)의 12배인 3억원에 낙찰됐다.
행정구역상 인천 서구 원창동에 속하는 지내섬은 영종도와의 사이에 위치한 면적 690평의 무인도로 육지에서 2.8㎞ 떨어져 있다. 낙찰가는 평당 43만4,000원으로 수도권 국도변의 농지나 전원주택 부지를 살 수 있는 수준이어서 섬으로는 이례적인 고가라는 평가다.
하지만 본래 이 섬 소유자인 A씨가 낙찰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경매 연기 요청을 위한 채권자 동의를 얻는 과정 중 경매가 예정대로 진행돼버리면서 원래 소유자 A씨가 낙찰을 받기 위해 높은 가격을 써낸 것”이라며 “A씨에 이어 2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제시한 응찰자는 5,700만원을 써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