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기 가득한 젊은 작가 릴레이전


가나아트 갤러리가 젊은 작가 5명의 릴레이 개인전 ‘더 컨템포러리’를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3개월간 이어간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 중 이동재ㆍ홍재연ㆍ도성욱ㆍ김지혜ㆍ지용호 등 5명을 선정했다. 첫 주자가 될 작가 이동재는 쌀알로 인물을 표현해 온 작가로 마오쩌둥 등 최근작 40여점을 7일부터 선 보인다. 캔버스에 일정하게 놓인 쌀알이 인상파 화가들의 점묘화나 인쇄기법에서 차용한 방식처럼 보이지만 쌀알 이라는 소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작가의 독창성이 돋보인다. 캔버스 80호 크기의 작품에 3만여개의 쌀알을 심어가는 작업과정은 인내와 시간을 담은 노동집약적인 작업인 동시에 규칙적인 망점들(dots)로 이미지를 완성하는 디지털 시대의 조형언어을 담아내기도 한다. 그의 작업에서 쌀은 인간의 식량이자 문화적ㆍ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다. 평범한 소재이지만 생명의 원천인 쌀로 작가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물 10명을 캔버스에 되살려냈다. 이번에 선 보일 작품은 앤디워홀, 마더 테레사, 루이암스트롱, 존레논, 백남준, 피카소 등 예술ㆍ정치ㆍ종교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중의 아이콘을 표현했다. 녹두로 재현한 녹두장군 전봉준, 콩을 재료로 만든 영국 코미디언 미스터 빈, 쌀로 만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 언어유희로 역전한 재미있는 작품도 곁들였다. 쌀로 한 점씩 메워가는 조직적이고 기계적인 반복작업을 거쳐 만든 작품에서는 과학적이면서도 수공예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전시는 20일까지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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