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그린트리사 창업주 로렌스코스/작년 보너스만 1억불

◎하루평균 27만9,000불꼴/연봉은 불과 43만3,000불【뉴욕=연합】 미국에서 한 중견 금융기업의 최고 경영인(CEO)이 지난해 보너스로 미화 1억2백만달러(한화 약 9백7억8천만원)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미네소타주 세인 폴에 소재한 그린 트리(Green Tree)금융회사의 최고경영인이자 설립자인 로렌스 M. 코스씨(58)이다. 미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27일 중고차 판매인을 지낸 그는 95년에도 6천5백10만달러(5백79억3천만원)의 보너스를 받았으나 지난해 그의 연봉은 불과 43만3천6백8달러(3억8천5백만원)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75년 이동식 주택(모빌 홈)에 대한 금융지원 사업을 주로 하는 그린 트리사를 창업한 그는 자신의 이같은 보너스를 대리인을 통해 밝혔다. 그의 대리인이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그는 보너스의 상당 부분을 2백40만주(가격 9천4백70만달러)의 주식으로 지급받았다. 사우스 다코다주 출신인 코스씨의 작년 연봉은 정작 미 중소기업체 사장의 수준에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엔 39.5% 인상된 60만달러로 책정됐다고 저널지는 말했다. 그가 보너스등을 합해 작년에 벌어들인 돈은 제트 엔진 등을 생산하고 NBC방송을 소유하고 있는 미 굴지의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존 F. 웰치 회장의 각종 보수액 2천2백만달러(195억8천만원), 그리고 월트 디즈니사를 갖고있는 마이클 D.아이즈너의 연보수액 1천4백80만달러(1백31억7천만원) 보다도 훨씬 많다. 특히 코스씨가 지난해 받은 보너스는 하루 평균 27만9천4백52달러(2억4천8백만원) 꼴이었다. 그가 설립한 그린 트리사는 90년대 들면서 급성장하기 시작, 지난해까지 연평균 52.7% 수익률을 올렸다. 그린 트리사의 총 주식 가격은 지난 91년 4억6천만 달러였던 것이 96년 말에는 무려 53억달러에 이르렀다. 회사의 고속성장에 힘입어 창업자인 그의 연간 보너스는 해마다 눈덩이 처럼 불어났다. 지난 93년 코스씨의 보너스는 1천3백60만 달러에서, 94년에는 2천8백50만달러, 지난해 1억달러가 돌파하기 전인 95년에는 6천5백10만달러였다. 지난 60년대 중반 중고차 세일즈맨이었던 그는 22년 전 이동식 집인 모빌 홈과레저용 자동차 등에 대한 금융지원업을 벤처 기업으로 창업한 후 80년대 후반들어 모빌 홈과 레저용 자동차 이용객이 서서히 증가하면서 그의 그린 트리사도 이에 편승, 급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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