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술이전보증제 효과 나타난다

기술 이전받은 中企 2곳 신용보증 담보로<br>은행서 사업자금 2억 5,000만~3억원 대출<br>기보 "기술거래중개·보증지원 확대 방침"

중소ㆍ벤처기업이 대학ㆍ연구기관 등에서 기술을 도입하거나 사업화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기술이전보증제도가 ‘약효’를 내기 시작했다. 14일 기술신용보증기금(이하 기보)에 따르면 중소업체인 A사는 최근 한 대기업으로부터 이전받은 ‘내화물 손상부위 보수용 파우더 믹스’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해 품질 등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금 2억5,000만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았다.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창업 초기 기업이었지만 기보가 지난 4월 도입한 기술이전보증제도 덕분에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경기 성남시와 충북 충주시에 본사 및 공장을 가진 구주기술㈜도 A사에 이어 두 번째로 기술이전보증 혜택을 봤다. 한국전기철도기술㈜로부터 ‘전철용 급전선의 지지애자’ 제조기술을 도입한 구주기술은 발명진흥회로부터 특허기술이전촉진융자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돼 3억원을 배정받았다. 과거에는 이런 자금을 받았더라도 담보 등이 시원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진흥회의 소개로 기보 기술평가센터에 기술평가를 신청, 적격판정을 받아 최근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은행에서 사업화자금 3억원을 대출받았다. 구주기술은 올해 애자사업 부문에서 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황경자 구주기술 이사는 “3년여 전부터 주력사업을 플랜트ㆍ대형 건물의 방재공사에서 폴리머 애자 등 제조ㆍ판매로 바꿔가고 있다”며 “기술이전보증 대출자금으로 내년까지 전철용 급전선 지지애자 상용화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보 관계자는 “기술의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기술개발 역량이 취약한 중소 벤처기업들은 대학ㆍ연구기관 등의 선도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며 “기술거래 중개활동을 강화하고, 기술이전보증 지원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기술이전보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술이전보증= 중소 벤처기업이 국내외 연구기관ㆍ대학ㆍ기업 등에서 등록ㆍ출원한 특허 및 실용신안을 이전받아 사업화하는 데 드는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제도. 기보 기술평가센터에서 이전기술의 사업성을 평가한 뒤 사업추진 단계별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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