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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이수역 일대 '제2 테헤란로' 만든다

이수, 테헤란 연계 업무중심지로… 사당역은 환승센터 복합개발<br>서울 남부권 지역중심으로 육성<br>이르면 내년 4월 단위계획 결정

이수역 인근에서 내려다본 사당역 인근 전경. 서울시는 남서축 라인의 관문이자 한강 이남의 교통 중심지역임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일대를 제2의 테헤란로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자료=국토지리정보원


서울 사당~이수역 일대 동작대로가 '제2의 테헤란로'로 개발된다. 이수역세권은 테헤란로와의 연결을 감안해 업무 중심지로, 사당역세권은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복합개발을 통해 서울 남부권의 광역 연계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이수역과 사당역을 잇는 동작대로변의 개발안도 마련해 이 일대가 서울의 부도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육성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 사당ㆍ이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을 확정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란 시가 구상한 개발계획안이 인근의 대지ㆍ토지ㆍ자연생태ㆍ생활ㆍ사회경제환경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는 절차다.

특히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관악구ㆍ동작구ㆍ서초구에 분산된 5개의 기존 지구단위계획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수권역과 사당권역을 연결해 서울 남부의 부도심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안을 담고 있다. 시는 주민의견 수렴이 끝나는 대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개발안을 확정한 후 빠르면 내년 4월께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사당역세권은 서울메트로가 독립적으로 추진했던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을 중심으로 토지이용계획이 새로 짜인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는 서초구 방배동 507-1일대 1만7,777㎡ 규모의 주차장 부지와 1만3,500㎡ 규모의 지하광장을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주거ㆍ업무ㆍ편의시설이 포함된 지상 57층, 연면적 28만3,285㎡ 초고층 건물을 짓는 복합개발사업이다.


지난 2003년부터 추진됐지만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돼왔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시가 토지를 무상 양여해야 한다는 서울메트로 측의 요구와 시의 매각 방침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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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유지를 메트로에 매각한다는 방침은 변한 게 없다"면서도 "이번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면 매각할지, 무상 양여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정적으로 이전 계획이 잡혀 있는 서울메트로 본사 부지(8,249㎡)도 복합시설 혹은 업무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이수역은 정보사 이전 이후 장재터널이 뚫리는 것을 감안해 업무복합중심지의 성격을 띤 제2의 테헤란로로 육성된다. 서울시가 검토하고 있는 방안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10만5,916㎡의 대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단절돼 있는 이수권역과 사당권역을 잇기 위해 동작대로변도 이번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새롭게 편입된다. 현재 늘어선 노후 건물의 민간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사당ㆍ이수역 일대는 교통 요지임에도 도시계획적 시설이 거의 없는 곳"이라며 "테헤란로와 연결되고 통합 개발계획안이 확정되면 서울 남부권의 핵심 부도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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