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사법당국이 22일(현지시간) 남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지역에서 테러음모 의혹을 적발, ‘테러와의 전쟁’이 미국 내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콜코 FBI 대변인은 이날“오늘 아침에 FBI와 연방ㆍ지역 사법당국이 진행중인 테러 관련 조사의 일환으로 몇 명에 대한 체포를 집행했다”며 “하지만 마이애미나 다른 지역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날 마이애미의 빈민촌인 리버티시티 창고들에서 체포된 테러음모 용의자는 모두 7명이며 이들은 미국내 최고층 건물인 시카고의 시어스타워나 다른 빌딩을 공격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고 사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전했다. 또 이들은 주로 10~20대의 미국인 무슬림이며 그 지역에서 1여년을 살았다고 인근 주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 테러 음모가 다행이 조기에 적발, 테러위협이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적발된 조직이 지난해의 영국 폭탄테러사건 및 최근 캐나다의 테러음모 처음 알 카에다 등 해외 세력과는 관련 없는 자생조직으로 알려져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지의 해외에서 이뤄졌던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의 대상이 미국 국내로 옮겨지고 이에 따라 사회전체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