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평양공단 진출"

남북투자기업협, 지원 요청…통일부"추진 시기상조" 난색

중소기업들이 개성공단에 이어 평양공단에 진출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평양공단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남북투자기업협의회(회장 김영일 효원물산 사장)는 28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창립식을 갖고 평양공단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의 활동을 조정할 ‘경제협력공동체’를 발족하는 한편 전력ㆍ용수ㆍ통신 등 기반시설 확충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요구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지난 3월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베이징 대표부와 남측의 중소기업들이 입주할 경제공동체 평양 시범사업 조성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합의서에 따르면 내년 중 시범사업 부지로 평양시 낙랑구역 승리3동 동평양화력발전소 부근에 20만평을 조성하고 사업진행 성과에 따라 2, 3단계로 공장과 상업지구를 개발하게 된다. 개성공단의 경우 남한자본이 단독으로 들어가는 반면 평양공단은 남북이 합영이나 합작형태로 사업을 진행, 차별화할 계획이다. 남북한이 함께 투자할 수 있는 사업으로는 건축재료ㆍ유리ㆍ비닐ㆍ의류ㆍ사료ㆍ식료품ㆍ제약ㆍ가죽재료 등 소비재 업종이 제시되고 있다. 지난해 9월 결성된 남북투자기업협의회에는 G-한신(유리), 경평인터내셔날(식품가공), 효원물산(농수산물 가공), 굿팜(유기농비료) 등 9개 업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 사업도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물류나 통신 등 기반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평양공단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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