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리츠 수익률 회복 조짐 보인다

위험자산 선호 개선 전망 속 미국 중심의 리츠 유망 기대<br>“아직 이르다”의견도


최근들어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인 리츠(REITs)의 수익률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 미국 주택지표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화라살글로벌리츠부동산펀드[리츠-재간접형](B)는 최근 1년 수익률 35.71%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특히 최근 한 달간 수익률 6.82%의 양호한 성과를 거두며 같은 기간 해외주식펀드 평균(3.39%)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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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가 최근 강세를 보인 까닭은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가 마무리되며 변동성이 감소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부활하는 가운데 긍정적인 미국 주택지표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발표된 미국 6월 신규주택매매가 5월보다 2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5월 미국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도 전달과 비교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최근 리츠의 수익률이 좋게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 회복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산 일부를 리츠에 편입시킬 만 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리츠 중에서도 미국과 호주 등에 주로 투자하는 리츠가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경우 엔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하고 유럽은 재정위기가 완화됐지만 회복단계에 접어들기 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에서는 리츠에 투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규주택매매지표는 개선됐지만 미국 중심가 사무부동산 공실률이 3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다른 지표들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며 “리츠의 경우 고용상황이나 전체적인 경기 회복세도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당분간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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