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회사의 크고 작음을 떠나 자금동원력 있고,건전한 자금으로 조달하는 회사가 인수해야 합니다."
대우건설 박세흠 사장은 매각 예비입찰을 하루 앞둔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항간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수 대상 업체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사장은 "어떤 회사가 낙찰돼야 하는 지는 대주주와 대우건설 임직원간의 바람이 다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대우 임직원들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회사중 대우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역랑있는 회사로서 자기자본비율이 높고, 자금출처가 명확한 건전한 자금을 가진 회사가 주인이 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매각 자금중 많은 돈을 빌려 회사를 인수할 경우 회사의 이익금이 모두 대출금 갚는데 사용돼 회사의 `펀드멘탈'이 흔들릴 것으로 우려했다.
박 사장은 "입찰 평가기준에 이런 부분이 충분히 반영돼야 할 것이며, 혹시 이를 놓고 대주주와 상충되는 면이 있다면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인수 의향업체중 `거품론'을 제기한 대우건설의 주가에 대해서는 회사의영업실적과 미래가치에 비해 오히려 저평가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매출 5조원 시대를 열며 경상이익 5천588억원, 당기순이익 4천98억원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것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박 사장은 "사장에 취임한 이후 꾸준한 구조조정과 수익 개선에 성공해 매출이익과 경상이익이 비슷할 만큼 회사가 건전해졌다"며 "수주잔고의 경우 경쟁사는 매출 기준 평균 26개월분이지만 대우는 그룹사의 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42개월치를 확보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올해 공식적인 수주 목표액은 8조5천억원이지만 10조원 달성도가능하다고 본다"며 "주택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3조6천억원)에 맞추고,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해외 플랜트와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도 적극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와 함께 "정부의 8.31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부동산.건설 시장은예년에 비해 나빠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특히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등 국가적 프로젝트를 선점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업체는 당초 15개에서 제출시한 마감뒤 4개사가 추가돼 총 19개로 늘었다.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씨티글로벌증권은 20일 예비입찰을 거쳐 이달 중으로 최종입찰대상자(short-list) 선정을 마무리하고 2월부터 실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