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명품 임대시장 '뜬다'

`펜디'의 최신 핸드백을 한달만 들고다녀 보거나 `람보르기니' 스포츠카를 하루만 타볼 수는 없을까. 이런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명품 임대 시장 규모가 미국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부유층의 생활방식을 경험해 보려는 일반인들은 물론 한가지 상품을 오래 보유하고 싶어하지 않는 부자들 역시 임대 서비스의 고객이다. 시애틀 소재 온라인 임대서비스 업체 `백 버로우 오어 스틸'은 매달 회비를 내는 사람들에게 고급 핸드백을 빌려주고 있고 뉴욕의 `고담 드림카'라는 회사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같은 최고급 스포츠카를 하루 595~1천950달러에 임대해 주고 있다. 골프용품 제조업체 캘러웨이는 미국 전역 매장에서 보상판매를 통해 입수된 구형 골프채를 `캘러웨이골프 프리오운드닷컴'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캘러웨이 골프 인터랙티브의 브라이언 헴리 수석 부사장은 골프채의 교체 주기가 4~5년에서 3~4년으로 단축됐다며 이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고 명품 중개업체 포르테로의 대니얼 니사노프는 소유에서 한시적 임대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며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모두 이런 현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20일 주장했다. 지난해 고급시계 제조업체 투르노와 자사에서 거래되는 `투르노' 시계에 품질보증을 실시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기도 한 포르테로측은 다른 명품 제조업체와도 비슷한 내용의 계약 체결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행정보사이트 `힙가이드닷컴'을 운영하는 실 탕 대표는 골프채나 자동차처럼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지는 품목에만 한시적 보유 현상이 적용되며 패션의류 분야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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